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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가 마약 투약 의혹을 받으면서 피처링 지원사격을 받은 가수 이하이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쯤되면 ‘소속사가 안티’라는 말은 더이상 우스개로 들리지 않는다.

비아이는 이하이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새 미니앨범 ’24℃‘의 타이틀곡 ’누구 없소‘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 노래는 이하이가 태어나기 8년전에 발매된 한영애의 대표곡 ‘누구없소?’를 오마주한 곡. 이국적이고 트렌디한 인도풍 사운드에 이하이의 호소력 짙은 음색, 피처링으로 함께한 아이콘 비아이의 랩이 더해졌다. 이하이와 비아이의 협업은 신곡의 주요 홍보 이슈이기도 했다.

이하이는 비아이와 함께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며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2일 비상이 걸렸다. 비아이의 마약 혐의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디스패치는 12일 아이콘 비아이가 지난 2016년 마약을 구매해 흡연한 정황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는 지난 2016년 8월 대마초, LSD 등을 불법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음에도 소환 조사 조차 받지 않았다.

비아이는 그해 4월 마약 판매자인 A씨와 카톡(이하 카톡) 대화를 통해 마약 구매를 요청했다. A씨는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 비아이와의 카톡 대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2016년 8월 22일 피의자 신문 조사에서 비아이와의 카톡 내용을 근거로 물었고 LSD 전달 여부를 확인했다. A씨는 2016년 5월 3일,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LSD를 전했다고 진술했다.

비아이는 A씨와 카톡으로 “한번에 많이 사다 놓을까?”, “대량 구매는 할인 없냐”, “센 것이냐, 평생하고 싶다”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 비아이는 논란이 확산되자 12일 오후 팀 탈퇴 선언을 했지만 마약 구매 시도는 시인하면서도 마약 복용은 부인했다.

함께 활동을 펼치던 이하이에게도 이 일련의 사건은 난감한 상황이 분명하다. 안타까운 점은 이하이는 YG와 계약을 맺은 뒤 활동 공백기가 지나치게 길고 좀처럼 컴백이나 활동 계획이 잡히지 않아 ‘YG보석함’에 갇힌 가수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약 3년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시점에 YG의 이미지가 최악으로 치달아 ‘소속사가 안티’라는 의견도 제기됐었다. 컴백 즈음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위너, 아이콘 등 YG 간판 아이돌들의 대학 축제 출연 여부를 놓고 일부 대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 연출되는가 하면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넷 갤러리’에는 ‘YG 보이콧 선언’이라는 제목의 글까지 올라왔다. 비아이는 이하이에 대한 YG의 ‘안티 행보’에 쐐기를 박았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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