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무려 25만명이 넘는 프랑스관객을 모으며 해외팬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봉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약 68만명)’가 프랑스에서 끌어모은 관객수를 합하면 봉 감독이 두 작품을 통해 불러모은 관객수만 94만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12일 CJ ENM에 따르면 지난 5일 프랑스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9일까지 닷새간 25만9737명의 현지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프랑스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개봉주 최고 스코어다. 종전 개봉주 최고 기록은 같은 봉 감독의 ‘설국열차’(23만5371명)였다. ‘기생충’은 같은 날 개봉한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 이어 프랑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엑스맨’은 같은 기간 49만8000명을 불러모았다.

‘엑스맨: 다크피닉스’는 597개 관에서 개봉해 거둔 성적이지만, ‘기생충’은 179개 관에서 상영한 결과여서 눈길을 더 끈다. CJ ENM 관계자는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기생충’은 이번 주 중 300여개 관에서 확대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끌고 있다. 개봉관이 확대되는 만큼 관객수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는 ‘설국열차’로 최종 약 68만 명을 동원했다. 2위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으로 31만 명, 3위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30만 명, 4위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으로 27만 명을 각각 불러모은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내 개봉한 ‘기생충’은 개봉 14일째인 12일 현재 누적 관객 수 74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한국영화 중 29위다. 봉 감독의 전작 ‘괴물(1091만명)’, ‘설국열차(935만명)’에 이어 세번째 흥행기록을 보유한 작품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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