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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루블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정정용호가 약속의 땅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정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폴란드 루블린에 입성했다. U-20 대표팀은 8일 밤 8강전을 마친 후 휴식을 취했고, 9일 오전 비엘스코-비아와를 떠나 카토비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루블린에 도착했다.

FIFA는 4강전을 앞두고 한국처럼 이틀만 쉬는 팀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세기를 내줬다. 루블린은 지난 16강 한일전이 열렸던 장소로 당시 U-20 대표팀은 경기 후 육로로 이동했다. 실제 이동 시간은 3시간 정도인데 폴란드 법에 따라 버스 기사가 두 시간을 운전하면 40분을 쉬어야 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연됐다. 여기에 식사에 휴식까지 더해 8시간 정도를 이동에 소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행기로 이동해 당시 소요한 시간의 절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골키퍼 이광연은 “장시간보다 짧은 시간 이동하는 게 몸도 마음도 편하다. 개운한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루블린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억을 준 장소다. 16강 한일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한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3시30분)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 선수들은 10일 하루 휴식과 훈련을 모두 소화한 후 11일 경기에 나서야 한다. 타이트한 일정 속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8강 세네갈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이며 체력을 소진하기는 했지만 에콰도르도 체력 소모가 적지 않다. 루블린으로부터 500km 이상 떨어진 폴란드 북부의 그드니야에서 8강전을 치르고 이동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피로한 상태로 봐야 한다. 정 감독은 “상대도 같은 상황이라고 좋게 생각하려 한다. 당연히 힘든 것은 있다. 아직 준비를 전혀 못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도 잘 알고 있으니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온전히 하루 컨디션 조절해서 선수 구성의 선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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