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SK 다익손, 다시 두산 잡을거야!
SK 다익손이 지난달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 두산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다익손을 포함해서 여러 후보군 있다. 오늘 밤 최종 결정될 것.”

롯데 양상문 감독은 SK에서 웨이버 공시된 브룩 다익손 영입 얘기에 이같이 말했다. 양 감독은 9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익손 뿐 아니라 해외 스카우트 담당자들이 팀에 도움이 될만한 여러 선수를 보고 있다. 다만 다익손은 (KBO리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마지막 판단을 하는 중이고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오늘 밤 최종 결정이 난다”고 말했다.

롯데는 고심 끝에 다익손을 품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 스카우트가 며칠간 SK에 다익손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된 다익손은 한국을 떠나지 않고 타 구단 영입 제안을 기다렸다. 다익손과 계약 마감 시한은 이날 자정이다.

앞서 헨리 소사 영입전에서 SK에 밀린 롯데는 대체자 물색을 해왔다. 제이크 톰슨이 오른팔 이두근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더 바빠졌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톰슨이 30m 캐치볼을 소화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켜봤다. 다만 사정이 급했다. 5월 들어 투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다시 미끄러졌다. 최근 다시 4연패에 빠졌다. 1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출격한 지난 5일 한화전부터 8일 KT전까지 모조리 패했다. 9위 KIA와 2.5게임 차로 여전히 최하위에 몰린 롯데로서는 더욱더 확실한 묘책이 필요했다. 가장 눈여겨본 건 다익손이다. 올 시즌 SK에서 12경기를 뛰며 3승2패, 방어율 3.56을 기록한 그는 투수 WAR 부문(스포츠투아이 집계)에서 1.37로 톰슨(1.12)보다 높다. 더구나 톰슨이 최근 부상 이후 처음 시행한 불펜 피칭에서 경미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롯데 코치진의 고민을 거듭하게 했다. 양 감독은 “우선 다익손의 전체적인 지표는 괜찮은 편”이라며 “다만 다른 외국인 선수는 내가 전체적으로 확인한 게 아니다. 스카우트 견해도 존중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구단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영입 선수에 따라)교체 선수도 정해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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