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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오늘밤 주인공은 나야 나!”

그토록 스스로 주인공이라 외치던 소년들이 이제는 진짜 가요계에 완벽하게 스며들어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최종 11위에 들어 만들어진 그룹 워너원 뿐 아니라 JBJ, MXM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 그룹들과 ‘싱어송라이돌’로 불리는 정세운까지. 이미 가요계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활동기간이 끝난다고 해도 또 다시 솔로 혹은 유닛이나 그룹의 형태로 꾸준히 가요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워너원 역시 그룹활동을 마친 뒤 박지훈, 윤지성, 라이관린, 배진영이 솔로 혹은 유닛으로, 황민현은 뉴이스트로 돌아갔다. 다른 멤버들 역시 새로운 그룹 혹은 솔로로 데뷔 준비를 하고 있고 연기에 도전하는 멤버도 생겼다. 특히 최근 데뷔 및 컴백으로 활동중인 가수들 중에 유독 ‘프듀2’ 출신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음악방송을 보다보면 반가운 얼굴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개인연습생의 기적을 이뤄내며 워너원의 메인보컬이 된 김재환은 지난달 20일 솔로로 데뷔했다. 임창정의 곡 ‘안녕하세요’를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온 김재환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금세 음악방송 1위도 거머쥐었다. SBS MTV ‘더쇼’, MBC뮤직 ‘쇼챔피언’ 데뷔무대에서 1위를 수상하며 뜻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너무 바쁜 스케줄 탓인지, 고열과 몸살 증세로 통원치료를 받아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서 김재환과 함께 워너원 멤버로 활동했던 박우진과 이대휘에 최종 11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프듀2’로 이름 알린 김동현, 임영민이 새 멤버 전웅까지 합해 AB6IX(에이비식스)로 데뷔한 것. 브랜뉴뮤직이 선보이는 아이돌그룹으로 ‘브랜뉴보이즈’로 불렸던 이들은 5인조 완전체를 이뤄 데뷔곡 ‘BREATHE(브리드)’로 활동 중이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 안무, 프로듀싱까지 참여해 완성형 아이돌로 화제를 모았다. 이미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AB6IX는 지난달 22일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데뷔 쇼케이스가 30초만에 초고속 매진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마마무 남동생 그룹’으로 불리는 원어스 역시 ‘프듀2’와 연이 있다. 최근 두번째 앨범을 발매한 원어스는 멤버 중 환웅과 건희가 RBW 연습생으로 출연한 바 있다. 마침내 원어스로 데뷔한 환웅과 건희는 ‘프듀2’ 당시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외에도 배진영 역시 새 멤버들과 함께 5인조 그룹 CIX(씨아이엑스)로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정식 데뷔에 앞서 4일부터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팬들과 만나며 소통 중이다.

이처럼 ‘프듀2’ 출신 전성시대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가요계 내 입지가 대단하다. 물론 음반판매량 성적이나 음원차트 순위로만 봤을 땐 아직은 아쉬울지 몰라도 ‘프듀2’가 단순히 한때의 반짝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이들의 가요계 활동에도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처럼 꼭 최종 선발 그룹에 들지 않더라도 요즘은 ‘프듀’ 출신 타이틀만으로도 신인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중간순위까지만 들어도 대박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현재 방영중인 ‘프로듀스 X 101’처럼 새 시즌에도 끊임없이 연습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윙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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