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틸다스윈튼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인상깊은 축하의 말을 남겨준 사람은 누구일까.

칸영화제에서 ‘봉준호’라는 이름이 호명된 순간 가장 기뻐했을 것은 봉준호 감독의 가족이었을 것 같았다. 봉준호 감독은 “아들과 애기 엄마랑 같이 영화제에 갔었다. 현장에 있었고, 축하를 해줬다”고 말을 아끼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기억이 남는 축하인사말에 대해서는 멕시코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영화 ‘판의 미로’,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등의 영화로 유명한 감독이다.

봉 감독은 “감독들도 여러부류가 있는데, 꼭 체중이 많이 나가는 감독들끼리 친한 건 아니다. 외모를 갖고 그런 말을 하면 안되는데, 덕후들끼리 통하는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트위터로 축하의 인사를 해줬다. 2년 전 옥자 때 칸 영화제에서 만났다. 덕후끼리 정분을 나눴다. 그런점이 좋았던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해외 배우들의 소식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의 에드 해리스가 이메일을 보내서 축하해줬고, 틸다 스윈튼은 화상통화를 했다. 환호성을 지르더라. 옆에 있던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면서 모두 축하했다. 또 변희봉 선생님의 문자도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또한 앞서 칸 영화제에서 성과를 이룬 박찬욱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은 “서울에 와서 박찬욱 감독 내외분과 함께 만났다. 너무 축하해 주셨다. ‘완벽하다, 경의를 표한다’는 말이었는데, 너무 창피하다.(웃음) 또 칸 가기 전에도 밥을 사주셨다. 영화를 못 봤을 때인데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덕담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이주상·최승섭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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