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배우 박세영,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박세영이 연기를 위해 예쁜 모습을 내려놓았다.

박세영은 최근 종영한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에서 조진갑(김동욱 분)의 전 아내이자 원칙주의자 형사 주미란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기존의 도도한 모습을 내려놓고, 새로운 박세영의 모습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유감 없이 자랑했다.

특히 ‘조장풍’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며 MBC 드라마에 구원투수가 돼줄 수 있었다. 박세영은 “전작인 ‘돈꽃’도 MBC였는데 ‘돈꽃’을 통해 주말드라마도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잘 됐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할 때마다 좋은 인연이어서 감사하다. 배우들도 그렇고 전체적인 합도 좋았다. MBC의 기를 받아 작품마다 연이 좋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끝난 것은 아쉽지만 작품을 잘 시작해 마친 것 자체가 만족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박세영은 ‘갑질’을 일삼는 악덕 사업주에게 통쾌하고 짜릿한 한 방을 선사한 ‘조장풍’의 내용에 대해 누구보다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작품 자체가 사회적인 이야기와 풍자를 다뤘다. 조진갑이 주인공이지만 에피소드로 나온 배우들도 있었는데 ‘갑’들의 시선의 약자 ‘을’들이 주인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공감도 많이 했다. 이들이 세상의 주인공이고 힘들어 하며 현실을 살아가지만 모두가 우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다른 직업을 가지지만 저도 배우로서 힘든 부분이 있었고 직업 마다 자신의 고충이 있다. 어떻게 보면 오그라들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우리는 혼자가 아니야’라며 힘이 되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인 것 같다. 환상적인 부분도 많지만 굉장히 현실적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많이 그렸다. 드라마 자체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룼지만 표현되는 것은 ‘어벤져스’처럼 통쾌하고 유쾌해 다들 좋아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토] 배우 박세영,
배우 박세영.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무엇보다 주미란 역을 위해 박세영은 기존의 모습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솔직 털털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박세영은 주미란 캐릭터를 만든 것에 대해 “감독님이 강조하셨던 것이 있다. 저도 그것에 동의를 했고 신경을 썼다. 사실은 배우라면 어쨌든 예뻐보이고 싶다. 하지만 그런 것을 내려놓고 현실에 있을 법한 것도 필요한 것 같더라. 실제 형사 분들이 주미란과 같은 옷만 입고 계시더라. 최대한 현실에 가깝게 보이게 하려고 헤어, 메이크업, 의상과 같은 부분을 참고했다. 그동안 항상 셋팅된 모습의 재벌, 돈 많은 캐릭터만 했기에 어울릴까 걱정도 됐다. 그래서 더 내려놓고 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걸크러시’ 캐릭터에 부담도 느꼈다고. 박세영은 “기대에 어떻게 부응해야 하나 부담도 많았다. 그동안 작품들의 장르와 캐릭터 결 자체도 너무 달라서 그것 자체로도 큰 변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액션도 처음이었는데, 일단 수갑을 채우고 매치는 것을 열심히 했다. 그래도 숨겨진 본능을 말로 대변했을 때 쾌감을 느꼈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극중 박세영은 김동욱과 전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실제 미혼인데 딸까지 있고, 이혼을 한 역할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에 박세영은 “조언을 많이 구했다”면서 “언니가 두 명

있는데 조카가 제 딸로 나오는 진아와 비슷한 나이다. 그래서 그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며 힌트도 얻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력이 가득 담긴 ‘조장풍’을 성공적으로 해낸 박세영은 앞으로 어떤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을까. 그는 “유쾌한 장르를 오랜만에 했는데 신선하고, 저도 덩달아 즐거워지더라. 이렇게 재밌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 앞으로도 유쾌하고 재밌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조장풍’에서는 감칠맛 나는 로맨틱 코미디를 신마다 잠깐 했는데 그게 주가 아니었다. 그런 즐거움, 재밌는 그런 것을 해보고 싶다. 작품에서 애절한 사랑을 많이 했는데 유쾌한 것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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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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