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3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가수 바비킴이 4년 6개월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바비킴은 “데뷔는 25년짼데 사랑받기 시작한건 15년 정도 됐다. 그때부턴 계속 바쁘게 살아왔다. 사실 한창 지쳐있었다. 그러다 어쩌다보니까 3년동안 은퇴 아닌 은퇴를 하게됐다”라고 운을 뗐다.

4년전 불거진 기내 난동 사건 이후 자숙을 해온 그다. 자숙을 끝내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 ‘Scarlette(스칼렛)’에는 오랜 인연 타블로도 수록곡 ‘끝까지’에 참여하며 지원사격했다.

바비킴은 “에픽하이가 워낙 바빠서 안될지 알았는데 고맙게도 타블로가 함께해줬다. 정말 고마웠다. 이 곡은 타블로만이 피처링해야되는 음악이었다. 12년만에 다시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됐는데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리스너들 역시 바비킴의 컴백에 대해 그의 목소리가 그리웠다며 환영했다. 바비킴은 대체불가의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가수다. MBC ‘복면가왕’에서 가면을 쓰고 출연해도 모두가 알아차렸을 정도.

바비킴 역시 인정하며 “지금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핟. 그런데 20년 전에 가요계에서는 내 목소리가 그 시대에 안맞았던건 사실이다. 주변 선배들이 직접적으로 얘기했다. 한두명도 아니고 여러명이 혹평했다. 상처도 많이 받았었다”라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운 좋게 개성의 시대가 되다보니까 내 목소리도 사랑받았다. 그후론 내 목소리를 사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근 바비킴이 주목하는 후배는 누구일까. 그는 “딘은 재즈틱하게 불러서 신선하다. 자이언티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옛날부터 정인 목소리도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비킴은 ‘사랑, 그놈’, ‘고래의 꿈’ 등 대표곡을 지닌 가수다. 많은 후배들이 커버를 하고 세월이 흘러도 명곡으로 꼽힌다. 정작 바비킴은 “고마운 곡이기도 하지만 내가 뛰어 넘어야 되는 곡이기도 하다”라며 “솔직히 뛰어 넘긴 힘들거 같다. 그래도 가수에게 좋은 곡이 있다는건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과 부모님의 응원과 믿음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부모님은 여전히 내게 많은 원동력을 주신다. 팬들과는 앞으로도 같이 나이들어 가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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