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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리피 중국대표팀 감독이 1월11일 중국-필리핀전을 지켜보고 있다. 제공 | AFC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중국 축구와 3번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중국축구협회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피 감독이 오는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준비하는 중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며 “6월부터 대표팀을 꾸려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내달 7일 필리핀, 11일 타지키스탄 등 아시아 중위권 국가들과 남부 도시 광저우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중국은 2016년 10월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하자 자국 출신 가오홍보 감독과 계약을 정리하고 리피 감독을 선임했다. 리피 감독은 월드컵 예선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이기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지난 1월 UAE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0-3으로 참패한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중국 대표팀을 이끌면서 리피 감독이 남긴 성적표는 10승 9무 11패였다.

이후 중국축구협회는 파비오 칸나바로 현 광저우 헝다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겼으나 태국에 지는 등 부진하자 결국 리피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계약 제의를 하게 됐다. 중국축구협회는 “리피 감독이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선수들이 긍정적인 정신력과 결연한 승리욕을 보여줬다. 리피 감독의 지도력 밑에서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쿼터를 4.5장으로 유지함에 따라 중국은 한국 일본 호주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중동세와 힘겨운 경쟁을 펼치게 됐다. 리피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2012~2014년 중국 명문 광저우 헝다에서 2년 반을 재직한 것까지 합쳐 중국에서 3번째 감독 생활을 하게 됐다.

리피 감독은 자연스럽게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내한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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