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으라차차 와이키키2 제공) (1)_수정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기봉이는 야구할 때 가장 행복한 친구라면, 난 연기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

신현수는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2’(이하 ‘와이키키2’)에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의 공동 CEO 겸 프로야구 2군 야구선수 국기봉을 연기했다. 진지하고 어리숙하지만 마음은 여린 인물이다. 차유리(김예원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와이키키2’ 종영 인터뷰를 가지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와이키키2’가 종영했다. 기분이 어떤가?

코미디장르라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 앞으로도 이만큼 망가지고 재미있는 인물을 만나긴 쉽지 않을 거 같다. 언제 또 바지에 똥을 싸고, 캣우먼 분장을 해보겠나.(웃음) 즐겁고 유쾌한 추억으로 남았다.

-코믹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망가지는 거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걱정된 건 주체적으로 웃기는 역이 아니라 준기(이이경 분)가 웃기면 그걸 진지하면서도 무지하게 리액션으로 받아 웃음을 극대화하는 연기라 그 선을 지키는데 조금 어려웠다.

-그러면 이이경과 호흡이 중요했을 거 같다.

형이랑 하는 장면은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워낙 이경이 형은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독보적인 배우이기 때문에 전 정말 리액션만 하면 됐다. 기봉이로서 반박자 느린 호흡으로 리액션하면 케미가 알아서 살고 재미있더라.

-실제 성격도 기봉이랑 비슷한가?

작품을 하면서 기봉이랑 많이 밀접해졌다. 이번 작품만큼 현장에서 편하고 장난치면서 임했던 작품은 처음이었다 함께 촬영하는 신이 많았던 예원 누나를 웃기려고 장난도 많이 쳤다. 웃겨야겠다는 강박, 개그 욕심이 생기더라.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기봉이처럼 행동하게 되고 나중에는 스태프와 예원 누나 모두 저를 기봉이랑 동일 인물로 보더라. 원래도 조증이 있긴 했지만. (웃음) 차분한 편이었는데 요즘은 완전 하이텐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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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2’ 배우 신현수. 사진 | 윌엔터테인먼트

-‘와이키키2’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이창민 감독님과는 SBS ‘리멤버’로 인연을 맺은 이창민 감독님이 ‘와이키키’ 시즌1때 카메오로 출연을 부탁하셨다. 그래서 한 번 출연했는데 코미디 연기도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다. 그냥 출연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인 줄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그때부터 시즌2 멤버 중 한 명으로 저를 찜해두셨다고 하시더라.

-국기봉, 차유리의 진한 키스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종방연 때 그 장면을 다 같이 봤는데,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웃음) 사실 우린 순수한 입맞춤이었고 우식(김선호 분)과 수연(문가영 분)이 더 진하게 키스했는데 우리가 더 격정적으로 나왔더라.

-마지막회에서는 국기봉과 차유리가 결혼에 골인해 2세 국세청을 키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즌3를 기대해도 될까?

다음 시즌에는 세청이 아빠처럼 육아하는 모습이 그려져도 재밌지 않을까. 실제로 아이를 좋아한다. 5살 조카가 있는데 조카의 마음을 얻으려고 ‘콩순이’ 세트를 다 사줬다. 그런데 나한텐 오지도 않더라. 세청이랑 촬영할 때도 조카를 보던 생각을 하면서 베이비샤크 춤을 췄다.

-JTBC ‘청춘시대’에 이어 ‘와이키키2’로 또다시 청춘물을 하게 됐다.

JTBC 시즌제 청춘물에 다 제가 나왔더라. 청춘을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큰 무기인 거 같다.

-청춘물에 잘 어울릴 수 있는, 본인의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부끄럽지만 신체에서는 제 눈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눈을 볼 때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는데, 촬영할 때 ‘너의 눈에서 선함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그런 점이 청춘물을 할 수 있는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눈으로 누군가를 살해하고 함박웃음을 지으면 너무 섬뜩할 거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웃음)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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