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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신혜선과 김명수의 천상 로맨스 ‘단, 하나의 사랑’이 베일을 벗었다. 판타지적 요소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동시간대 첫방송된 MBC ‘봄밤’을 제치고 수목극 왕좌를 차지했다. 신혜선과 김명수의 호연이 드라마의 몰입도와 개연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KBS2 새 수목극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22일 방송된 ‘단, 하나의 사랑’ 첫 회에서는 천사 김단(김명수 분)이 죽을 위기에 처한 이연서(신혜선 분)를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발레가 인생의 전부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눈이 먼 발레리나 이연서는 살아있는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혼자 걸어가던 이연서는 자신이 처한 처참한 상황에 눈물을 흘렸다. 김단은 그런 이연서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인간인 이연서는 천사 김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나 이연서는 그의 목소리뿐 아니라 인기척도 느꼈다. 김단은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며 당황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단은 “비극을 맞이한 인간이 다 그대처럼 삐뚤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부모님의 기일에 열린 판타지아 행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이연서와 조비서(장현성 분)는 누군가의 음모로 브레이크가 고장나 사고를 당했다. 이연서는 가드레일 밖으로 떨어질 듯 위태로운 차 안에 서 “거기 누구 없어요?”라고 외치다 또다시 김단의 인기척을 느꼈다. 인간의 생명에 관여해선 안되는 천사 김단은 못 본 척 지나가려 했지만 이연서가 “매일 매일 죽고 싶었는데, 살고 싶어”라고 말한 뒤 이내 강물로 추락하자 시간을 멈췄다. 날개를 펴고 떨어지고 있는 이연서에게 다가간 김단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고 말하며 이연서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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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사랑’ 1회는 7.3%, 2회는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단숨에 수목극 정상에 올랐다. 특히 죽음 위기에 처한 신혜선의 마지막 장면은 최고 11.7%까지 치솟으며 첫 회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력을 잃은 발레리나 역을 맡은 신혜선은 1회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초점 없는 눈을 통해 간절하면서도 처절하고,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악에 받친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눈을 비비며 절망하는 모습과 죽음 앞에서 김명수를 향해 애원하는 모습 등은 명불허전한 신혜선의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게 했다.

천사 역을 처음 맡은 김명수 역시 판타지적 존재라는 우려를 벗고, 순수하고 밝고 때 묻지 않은 모습을 잘 그려냈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신혜선을 구하기 위해 김명수가 날개를 피는 장면은 CG가 다소 어색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단, 하나의 사랑’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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