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칸(프랑스)=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선균이 봉준호 감독, 그리고 송강호와의 호흡을 전했다.

이선균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칸의 레드카펫을 밟고,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지켰다. 이선균은 “올라올 때는 긴장을 안 했는데 너무 벅차더라. 영화를 보고 좋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니까 생각한 것보다 더 벅참이 있다. 칸에 도착할 때는 실감이 별로 안났는데 어제 차를 탈 때부터 뭔가 오더라. 마지막에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셔서 칭찬 받은 느낌이 든다. 한국 관객들까지 빨리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과 같이 영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되고 완전히 좋았다. 중국집에서 감독님과 형을 만났는데 마음은 태연한 척했지만 제안에 너무 좋았다. 약간 어렵기도 하고, 자리가 좋아서 그런지 1차 때 잘 안취하는데 그날은 취했다. 주사를 부리지는 않았다”고 출연 과정을 유쾌하게 설명했다. 또한 “모든 영화가 3회차까지는 환경적으로도 익숙하지 않으니 긴장감이 든다. 그런데 선배님과 해서 좀 더 기분 좋은 긴장을 갖고 했던 것 같다”고 송강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선균

영화 속 이선균은 글로벌 IT 기업 CEO 박사장 역을 맡아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에 “다른 영화를 찍을 때는 사건의 중심에 있어 움직이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인물에 비해 캐릭터를 잡고 가야하는 역할이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봉준호 감독님은 효율적으로 영화를 촬영하시더라. 의외로 테이크도 많이 안가고, 정확히 머리에 그 그림이 있으셔서 광고를 찍는 느낌이었다. 약간 처음엔 적응이 안됐는데 점점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정확히 캐릭터 구축하는 것도 그렇고 의상과 설정 소품도 완벽하게 해주셨다. 굉장히 덜 예민하게 촬영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조여정과 부부 호흡을 맞추며 애정신까지 선보였다. 이선균은 “애정신을 찍을 때 걱정됐는데, 여정이가 오픈 마인드로 부담을 덜어줘 고마웠던 것 같다”고 조여정과의 호흡에 만족을 보였다.

한편 ‘기생충’은 모두가 백수고 가난하지만 누구보다 사이 좋은 기택(송강호 분)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학력을 속이고, 박사장(이선균 분)네 고액 과외 선생님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희비극이다. 칸 영화제 수상 여부는 오는 25일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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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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