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온라인쇼핑몰 솔루션 기업 NHN고도를 통해 온라인몰을 제작한 기업들이다. 제공| NHN고도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온라인쇼핑몰 솔루션 기업 NHN고도가 최근 투자받은 400억원을 기반으로 한국·중국·미국의 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통합해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자로 우뚝 설 계획이다.

NHN고도는 커머스 사업 부문에서 4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이커머스, 플랫폼, 스마트팩토리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가 주도했다.

케이스톤은 NHN의 커머스 자회사인 NHN고도와 중국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 기업 에이컴메이트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베팅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HN고도와 에이컴메이트는 각각 100%, 61.8%의 지분을 갖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투자에 앞서 NHN고도가 에이컴메이트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중국 지역 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NHN고도는 초기 창업자와 소형 쇼핑몰 창업자를 위해 ‘고도몰5’ 솔루션을 제공해 쇼핑몰 제작·운영·분석·튜닝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지금까지 10만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이 고도몰5를 통해 창업했다.

최근에는 커머스 플랫폼 확대를 선언하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플루언서 1인 마켓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쇼핑몰 솔루션 ‘샵바이(shop by)’를 추가로 론칭했다. 또한 중대형 쇼핑몰을 겨냥해 NHN의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를 기반으로 쇼핑몰 단계별 맞춤 솔루션 네트워크 코어 프로토콜(NCP) 라인업도 갖췄다.

NHN의 미국 법인 NHN글로벌은 미국 패션 B2B(기업 대 기업) 분야 1위에 오른 플랫폼 패션고(FashionGo)와 2위로 달리고 있는 엘에이 쇼룸(LA Showroom)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에이컴메이트는 중국을 기반으로 역직구, 구매대행 및 한국 브랜드 쇼핑몰 운영을 대행하며 자체 온라인쇼핑몰 ‘백방닷컴’과 ‘더제이미닷컴’을 운영 중이다.

에이컴메이트는 한국 패션 브랜드들과 함께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생방송 플랫폼에 진출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입에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조만간 NHN이 한국, 중국,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강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이유다.

케이스톤 파트너스 측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NHN이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보유한 경쟁력을 고려할 때 NHN고도와 에이컴메이트의 시너지를 통해 실적 상승은 물론 빠른 시일 내 IPO(주식공개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HN고도와 에이컴메이트 대표 겸 NHN 커머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윤식 커머스사업 본부장은 “이번 투자 성사로 인해 NHN의 커머스 플랫폼 사업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며 “NHN이 가진 기술력 및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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