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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천 | 정다워기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첫 출항한 ‘라바리니호’가 데뷔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알렉산더 리치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4조 1차전에서 터키에 세트스코어 0-3(15-25 26-28 19-25)으로 졌다. 5주간 이어지는 VNL에서 한국은 지난해 준우승팀인 터키를 첫 상대로 맞아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결국 이번 패배로 한국은 터키와의 맞대결에서 최근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레프트 강소휘와 표승주, 라이트 김희진, 센터 정대영, 이주아, 세터 이다영, 리베로 오지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 날 경기에서는 한국이 평균 신장에서 6㎝나 큰 터키의 높이에 고전했다.

터키는 1세트부터 매서운 공격을 앞세우며 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세트 초반 기선제압을 당한 뒤 줄곧 리드를 내줬다. 세트 중반 터키가 4연속 득점으로 19-12로 7점차 리드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한국이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한국이 14-8로 앞서며 2세트를 손에 넣는가 싶었지만 터키의 추격에 듀스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접전끝에 한국은 2세트를 26-28로 져 사실상 경기 흐름을 터키에게 내줬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후 FIVB(국제배구연맹)과의 인터뷰를 통해 첫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훈련을 한 지 일주일 정도 됐다. 발전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코트에서 선수들간의 소통이 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고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스피드 배구를 강조해왔다. 그는 “신체적으로 앞선 팀들과 경기를 할때 우리 공격이 더 빨라져야한다. 그리고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터키전 패배를 분석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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