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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대한민국에 밴드 열풍이 불고 있다.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밴드 뮤직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음악 팬들에게 다가가며, 스펙트럼을 확연히 넓혔다. 이는 최근 밴드 뮤직 관련 콘텐츠들이 음악에 특별히 조예가 깊지 않은 일반 대중에게도 순수한 재미를 선사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과 그에 이은 그룹 퀸(Queen)의 내한공연 소식, 밴드 ‘잔나비’와 ‘엔플라잉’의 음원 차트 점령, JTBC ‘슈퍼밴드’의 화제몰이로 밴드 뮤직에 대한 친밀감은 점점 커져 가고 있다.

#흥행돌풍 ’보헤미안 랩소디’ & ‘전설’ 퀸 내한

지난해 10월 개봉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전설적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무려 994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강타했다. 수많은 관객들의 ‘반복 관람’을 불렀던 이 영화는 퀸의 골수 팬뿐 아니라, 음악에 관심이 없던 일반 관객들도 극장에서 퀸의 노래를 열창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영화의 흥행을 의식한 듯, 실제 그룹 퀸도 1971년 결성 이후 처음으로 2020년 1월 내한 공연을 결정해 한국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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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밴드의 힘…잔나비 & 엔플라잉, 차트 강타

최근 ‘밴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잔나비’이다. 2014년 데뷔했지만 올해 초까지 아는 사람만 알던 인디밴드 잔나비는 뚜렷한 색깔의 음악을 바탕으로 작지만 단단한 팬덤을 구축한 데 이어, 리더 최정훈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음원차트에서도 제대로 인기몰이 중이다. 잔나비뿐 아니라 밴드 엔플라잉의 차트 역주행도 올해 초 눈길을 끌었다. 1월 발표된 엔플라잉의 ‘옥탑방’은 차트 1000위 밖에 있던 곡이었지만, 입소문을 통해 약 한 달 만에 1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며 신선한 밴드 뮤직의 파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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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밴드 뮤직의 ‘제작과정’ 조명, ‘슈퍼밴드’

밴드 열풍을 브라운관에서 이어가고 있는 프로그램은 JTBC ‘슈퍼밴드’다. 숨은 음악천재들이 다양한 팀을 만들고, 매주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형식의 색다른 오디션인 ‘슈퍼밴드’는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찬사 속에, 최근 오디션에서 볼 수 없던 ‘연주곡 무대’(조원상 팀), 중독성 강한 과학교육송(안성진 팀), 1980년대 명곡의 새로운 재해석(케빈오 팀) 등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아무도 몰랐던 ‘음악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참신성, 매 회 선보이는 ‘역대급 귀호강’ 무대는 밴드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 JTBC에서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페포니뮤직 ·현대카드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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