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ML 넘버원...류현진 시대 활짝 열렸다
    • 입력2019-05-21 06:00
    • 수정2019-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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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류현진이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9.4.9. 세인트루이스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젠 당당한 메이저리그(ML) ‘넘버원’이다.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명실상부한 ML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거침 없는 역투로 ML 전체 방어율 1위에 등극했다. 방어율 뿐만 아니라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서도 리그 전체 1위, 다승 부문에선 내셔널리그 1위로 우뚝 섰다.

예고된 왕좌 탈환이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 원정경기에서 기대했던 그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최근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봉쇄했다. 3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지난달 9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내전근 통증으로 자진강판하며 1점 가량 높아졌던 방어율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다. 최고 93마일(약 150㎞)의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경기 전체를 완벽하게 설계했다. 효율적인 투구로 88개의 공만 던져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완봉승까지 노릴 수 있는 투구수였으나 이미 지난 8일 애틀랜타전에서도 완봉승을 달성했고 5-0으로 크게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방어율을 1.52까지 끌어내려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로 우뚝 섰다. WHIP 또한 0.74로 1위, 신시내티전 승리로 6승을 올려 다승 부문에선 내셔널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코리안 빅리거 중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투수 부문 타이틀 수상을 바라보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20경기 가량 더 선발 등판해야 정규시즌이 종료된다. 한 두 경기만 무너져도 방어율은 크게 치솟는다.

그래도 우려보다는 기대가 앞선다. 류현진의 괴력투는 사실상 지난 시즌부터 시작됐다. 지난해에도 류현진은 방어율 1.97로 1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2017시즌부터 던진 컷패스트볼을 완전히 자신의 무기로 장착하며 네 가지 구종을 마음대로 던지는 포피치를 확립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이번 신시내티전까지 등판한 24경기서 방어율 1.78을 기록 중이다. 2018시즌 방어율 1위이자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방어율 1.70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방어율 1위를 노려볼 만하다. 디그롬은 올시즌에는 방어율 3.98로 주춤하며 지난해부터 방어율 2.14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최고의 재능을 자랑하는 수많은 선수들이 빅리그에 도전했지만 타이틀 홀더는 전무했다. 시선을 동양인 투수로 넓혀도 방어율 부문 1위는 없었다. 다승 부문에서 2006년 왕젠민, 탈삼진 부문에서 노모 히데오(1995년, 2001년)와 다르빗슈 유(2013년)가 정상에 오른 적은 있으나 투수평가의 절대지표인 방어율 1위는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이전부터 스스로 강조해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류현진은 2013시즌 빅리그에 입성하면서 방어율과 이닝, 두 가지 기록에 욕심을 드러냈다. 2013시즌 방어율 3.00을 기록하자 2점대 방어율을 달성하고 싶다며 목표점을 더 높게 잡았다. 그리고 올시즌 2점대가 아닌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빅리그를 점령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지난주 ‘이주의 선수상’에 이은 5월 ‘이달의 투수상’까지 휩쓸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최대 경쟁자인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가 이날 워싱턴과 원정경기에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과 함께 5월 방어율 0.36을 기록하고 있었던 헨드릭스는 워싱턴을 상대로 5.2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헨드릭스의 올시즌 방어율은 3.21로 치솟았고 5월 방어율도 1.47로 부쩍 올라갔다. 이제 남은 경쟁자는 애틀랜타 선발투수 마이클 소로카와 훌리오 테에란 정도다. 소로카는 5월 방어율 0.45, 테에란은 0.53을 기록하고 있다.

만일 류현진이 다음 선발 등판 경기로 예정된 오는 27일 피츠버그 원정, 다음달 1일 뉴욕 메츠전에서 기세를 이어가면 한국인 투수로는 약 21년 만에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메츠전은 한국시간으로는 6월 1일이지만 미국 현지 시간으로는 5월 31일이기 때문에 5월 성적에 포함된다. 남은 2경기에서도 호투할 경우 1998년 7월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박찬호는 당시 6경기서 5승 1패 42.2이닝 방어율 1.05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박찬호 역시 최근 류현진의 호투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박찬호는 “현진이는 사이영상을 받을 재목”이라며 “현진이의 강점은 구위보다 정확성이다. 정확성을 만들기 위해서 열정과 오기가 필요하다“며 시련에 굴하지 않고 강인한 의지로 이겨낸 류현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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