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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충무로에 주목할 만한 신예가 등장했다. 신예 한지원은 김태리, 박소담을 이을 수 있을까.

제72회 칸 영화제에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악인전’(이원태 감독) 만이 초대된 것이 아니다. 단편영화 ‘령희’(연제광 감독)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령희’에서는 무엇보다 매력 있는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 실력을 가진 주연 한지원이 돋보인다.

이제 막 데뷔한 한지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령희’를 비롯해 단편영화 ‘덫’이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 ‘졸업영화’가 제19회 한국 퀴어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남다른 경력을 쌓고 있다. “‘령희’가 칸 영화제에 출품된 줄도 몰랐다. 신기하다”고 칸 영화제 초청 소감을 밝힌 한지원은 두 눈을 반짝였다.

한지원은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취미가 무용일 만큼 무용에도 소질이 있다. 그는 “전공자만큼은 아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5세부터 13세까지 무용을 했다. 원래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나온 뒤 공부를 하며 대학 전공에 대해 선택하려 했다. 그런데 친오빠가 연극영화과를 나왔는데 오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연기의 길에 들어선 과정을 전했다.

“카메라에 담기는 것이 재밌었다”고 말한 한지원은 “영화 속 연기를 보고 뿌듯하더라. 고생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작품이 남는다. 연극과는 또 다른 그 순간 살아있는 느낌이 들지만 영화는 남는게 있어 그 때의 생각이 난다”며 연기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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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원. 사진 | 최진실기자 true@sportsseoul.com

한지원의 본명은 김지원이다. 동명이인 배우도 있다보니 어머니의 성을 따라 한지원이란 예명을 사용했다. 그는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느꼈는데 마침 회사에서도 제안을 해주셨다. 어머니, 아버지 모두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배우 나탈리 포트만을 좋아한다는 그는 “‘클로저’를 촬영할 때가 저보다 어린 나이였는데 어떻게 저렇게 잘 했나 싶었다. 대학 재학 때 연극을 하며 찾았는데 멋있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제 배우로서 첫 걸음마를 뗀 한지원이다. 목표에 대해 “조급하지 않고 지금 좋아서 하는 것이니 재밌게 촬영했으면 좋겠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하게 일을 하는 것이 목표다. 재밌게 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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