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캡처 | LA다저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압도적인 5월 페이스를 보여준 ‘괴물’ 류현진(32·LA다저스)은 덤덤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시즌 6승(1패)째를 낚았다. 이날 경기까지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소화한 32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하는 짠물 피칭(방어율 0.28)을 뽐낸 류현진은 박찬호 이후 21년 만에 이달의 투수상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를 가진 류현진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선발 투수는 홈이든 원정이든 잘 던져야 한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선발 투수로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1회 위기를 맞기도 한 류현진은 “1회 구속이 떨어져서 힘들었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남은 이닝을 잘 막을 수 있었다. 1회 병살을 잡지 못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른다”며 병살타가 이날 경기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이어 “1회 위기 때 적절한 볼 배합이 나와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러셀 마틴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방어율도 1.52까지 끌어내리며 내셔널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현지 매체는 류현진의 기록 행진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의미 있는 기록은 아니다”며 고개를 낮췄다. 연일 아트 피칭을 뽐내고 있는 류현진이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투수로 발돋움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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