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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S로마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AS로마가 아탈란타에 밀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불발 위기에 놓였다.

로마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수올로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수올로와의 2018~2019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 획득에 그친 5위 로마는 63점으로 4위 아탈란타(65점)와의 간격을 2점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 결과로 로마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탈란타는 20일 유벤투스를 상대한 후 최종전에서 사수올로를 만난다. 로마의 38라운드 상대는 파르마다. 만약 아탈란타가 유벤투스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로마의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승점 차가 3으로 벌어지면 마지막 라운드에서 로마가 승리하고 아탈란타가 패해 동률을 이루지만 득실차 차이가 크다. 현재 아탈란타가 +29, 로마가 +17로 12골 차이나 난다. 세리에A에서는 승점이 같아지면 승자승을 따지는데 이번 시즌 두 팀은 두 번의 맞대결의 모두 3-3 무승부를 거뒀다. 로마가 핀치에 몰렸다고 볼 수 있다.

로마는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다. 최근 다섯 시즌 연속 별들의 무대를 밟았다. 세리에A 명문답게 상위권을 쉽게 놓치지 않는 팀이다. 이번 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시즌 내내 부진하다 지난 3월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 대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했다. 사령탑 교체 후 팀이 안정을 찾아 최근 8경기에서 패배 없이 4승4무를 기록하고 있지만 4위 내 진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로마를 위협하는 아탈란타는 아직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는 팀이다. 과거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경험은 있지만 최상위권 팀들이 경쟁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보통 1~2부리그를 오르내리는 약체에 속한 팀이기 때문이다. 불과 8년 전까지만 해도 2부리그에 있던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탈란타는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과 함께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4위, 7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2년 전에는 세리에A에 배당되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3장이라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4위까지 진출할 수 있어 기회가 찾아왔다. 두 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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