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SK 박종훈, 11-2의 리드 속...역투!
SK 선발 박종훈이 7일 문학 한화전에서 11-2로 앞선 7회 역투하고있다. 2019.05.07.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문학 =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욕은 오해,, 준비한 걸 한 순간 날려 스스로에게 화낸 것”

SK 잠수함투수 박종훈이 전날 헤드샷 상황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함께 욕설논란에 대해 ‘오해’라고 해명했다.

박종훈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1회 2사 1루에서 김재환 타석 때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투구가 김재환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중계화면에 김재환을 맞히고 나서 화를 내는듯한 장면이 잡혀 팬들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 SK는 선발 박종훈에 이어 구원 등판한 이승진이 오재일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아 초반 승기를 뺐기는 등 투수진이 총동원되며 연장 11회 승부끝에 5-11로 패했다.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박종훈은 “답답하다. 재환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상황이 답답하다. 김재환이 아웃코스 승부를 잘 해 내가 몸쪽에 욕심을 내다 맞히고 말았다. 재환이가 가만 있었으면 허리에 맞았겠지만 내가 언더핸드투수니까 공이 뜰 줄 알고 놀라서 수그린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심판 판정은 규정대로 한 것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하고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과 오해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도 했다. 박종훈은 “누구에게 욕한 게 아니고 제 스스로에게 화를 낸 것이었다. 열심히 준비한 게, 저 뿐만 아니라 선수 코치님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는데 한 순간에 날아가버려 그게 아쉬워서 나 자신에게 화를 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박종훈은 올시즌 10경기에 선발등판해 50.2이닝을 던져 방어율 3.38에 1승2패를 기록중이다. 투구내용은 괜찮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박종훈은 “2019년에 스물아홉으로 아홉수가 겹쳐서 운이 나쁜가 보다”고 너스레를 떨며 “지난해와 이닝수는 비슷한데 피안타율은 높아져 아쉽다 하지만 아직 선발 스무번 정도 등판이 더 남았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각오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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