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승리 \'어두운 표정으로\'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승리는 이대로 군에 입대하는 것일까.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앞으로의 전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승리 게이트’라고 명명될 만큼 클럽 버닝썬에서 촉발된 각종 의혹에서 승리는 핵심적인 인물로 최근 몇개월동안 대중들의 눈과 귀가 온통 승리의 거취에 쏠려있었다. 그런 승리가 끝내 구속되지 않자 다음달로 연기해놓은 입대일에 맞춰 군대로 ‘도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의 목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경찰에서도 승리의 군입대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어서 승리의 군입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병무청에서 승리의 6월 입대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을 좀더 예의주시하게 됐다. 병무청에서 6월 25일 이후 승리에게 새로운 입대일을 통보할 예정인데, 승리가 이때 입영을 할지 또 다시 연기를 하게 될지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승리는 이번 논란 전까지만 해도 지난 3월 입대할 예정이었다. 버닝썬 논란에 휩싸이자 스스로 입대를 연기했고, 병무청에 따르면 승리의 입대는 오는 6월 25일까지 연기됐다. 병무청이 발표한 현역병 입영일자 연기사유별 연기기간 등(제129조제7항 및 훈령 제23조 관련)에는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입영기일 연기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에 대해 3개월의 범위(연기사유가 계속될 경우에는 3개월 추가연기)에서 기간을 정하여 연기’라고 명시돼 3개월이 연기된 것. 또한, 연기사유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승리가 또 한 차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4일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구속영장 신청을 두고도 지지부진해 심기가 불편했던 대중들은 영장이 기각되자 공분이 일어나며 판사에 대한 국민청원까지 하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과연 승리는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뒤로 하고 군에 입대할 것인지 주목된다. 승리는 이미 영장기각 사실에 허탈해 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에서 여유있게 운동을 하는 모습으로도 대중의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대중을 기만하는 승리라서 행여나 군입대를 자숙용으로 포장하려 하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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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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