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한화김재영,시범경기시작을알리는...1구!
한화 이글스 김재영이 1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있다. 2019.03.12.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26)이 실전 투입 단계를 밟고 있다. 1군 복귀도 멀지 않았다. 한화는 김재영을 선발로테이션에 넣지 않고 불펜으로 합류시킬 계획이다. 김재영 복귀카드로 ‘불펜야구’ 완성도를 더 높인다.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6승4패, 방어율 5.66을 기록했던 김재영은 올시즌 3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군 입대 예정이었지만 기회를 놓쳤고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6일 KIA전(2.2이닝 5실점) 이후 우측 허벅지 근좌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2~3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예상보다 김재영의 회복은 더뎠다. 지난 8일 SK와의 퓨처스리그(2군)에서 다시 마운드에 섰다. 구원등판해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선발등판해 5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76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1㎞까지 나왔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5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김)재영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2군에서 던지고 있는데 아직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고 하더라. 좀 더 지켜보며 (복귀 일정을)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재영은 선발등판하며 50개 넘는 공을 던졌지만 1군에 복귀하면 일단 불펜에 합류한다. 엔트리에 다시 등록되도 한 감독은 김재영을 셋업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 선발진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재영이를 다시 선발로 쓰기보다 불펜에서 쓰려고 한다. 우리 불펜에 옆구리 투수도 없기 때문에 셋업맨으로 쓰는 게 팀 사정 상 좋은 그림일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2명과 장민재, 김범수, 김민우로 선발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선발투수 3명 모두 선발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적 없고, 상대 타선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진 못하다. 결국 지난해처럼 불펜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태양이 최근 다시 불펜에 합류한 가운데 김재영까지 돌아와 정상적으로 공을 뿌리면 믿을만한 불펜카드 1장을 더 손에 넣는다. 불펜층을 두껍게 만들어 뒷심대결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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