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안녕하세요' 레이서를 꿈꾸는 아들을 둔 부부의 고민이 1위를 차지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변정수, 김지민, 오상진, 프로미스나인 장규리 이새롬이 고민 상담 게스트로 나섰다.


오는 9월 득녀를 앞두고 있는 오상진은 패널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딸이 태어나면 같은 유니폼을 맞춰 입고 같이 공원에서 놀고 싶다"라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이어 오상진의 아내인 김소영 아나운서가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저도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 태교를 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해 방탄소년단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새롬은 '한채영 닮은꼴' 이야기가 나오자 "실제로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한채영 아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 저는 한채영 선배님을 닮아서 정말 좋은데 도도할 것 같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첫 사연으로는 식당에서 일을 하느라 집에 오지 않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고민이 나왔다. 남편은 "아내가 집에 들어오지를 않는다. 일주일 내내 집을 비운다. 식당에서 잔다. 지금도 보니 반갑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면에는 숨은 이야기도 있었다. 남편은 "어린 시절 고아원에 보내졌다. 그러다가 양자로 갔다. 고향도 부모도 모른 채 살았다"라고 가족의 정에 대한 갈망이 컸다는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 역시 "다른 형제들을 학교에 보내려 16세부터 일만 했다"라고 눈시울을 적셨다.


분위기는 카더가든 이야기로 전환됐다. 남편은 "아내가 주말에 와도 카더가든 노래만 듣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카더가든의 팬"이라고 말한 후 카더가든의 프로필을 술술 읊으며 "연예인에게 이렇게 빠진 적이 처음"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카더가든의 영상 메시지가 나오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카더가든은 "남편 분과 꼭 많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62표 득표.


다음 사연은 레이싱을 하는 아들을 둔 어머니의 사연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카트 신동으로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가면서 비용이 많이 들기 시작했다. 1년에 2~3000만 원이 든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아버지는 "아이의 꿈을 응원한다"라며 싱글벙글 웃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가 좋아하는 건 밀어주고 싶다"라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변정수도 "아이의 꿈을 돈 때문에 밀어주지 못한다는 사실은 정말 아쉬울 것 같다"라며 공감의 눈물을 보였다. 169표.


마지막 사연은 춤에 빠져 아직도 자립하지 못한 34세 동생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사연을 보낸 형은 "동생은 일찍 비보잉 문화에 빠져 아직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직장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런데 외제차를 몬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어머니는 "미안한 마음에 지원을 끊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형은 이어 "외숙모 돈을 몰래 빌려다가 투자를 받아 댄스 학원을 연 적이 있다. 결국 망해서 2~4억 원 정도 손해를 봤다. 지금도 외숙모랑 연락이 거의 안 된다"라고 이야기한 후 "할아버지 임종도 지켜보지 않았다. 장례식장도 안 왔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동생은 싱글벙글 자신의 자랑을 늘어놨다. 이어 "일부러 회사를 다니지 않으려고 문신을 보이는 곳에 했다"라던 그는 "일을 해야 할 때는 하겠다"라는 애매한 답을 내놨다. 이영자는 "사람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바뀌지 않는다. 현실이 바뀌어야 사람이 바뀐다. 그런데 지금은 부모님이 다 뒷바라지를 해주니 바뀌지 않는 것"이라며 부모님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162표.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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