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가수 휘성이 방송인 에이미와의 논란 후 심경을 전했다.


8일 휘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의 심정을 표현했다. 휘성은 납골당에 안치된 아버지의 사진을 게재한 후 "난 아빠 앞에 이렇게 떳떳해요. 불쌍한 이들의 손가락질 따위 신경 안 써요. 아빠 저보다 저 마음이 고장 난 이들을 위해 축복을 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이제 누가 믿든 말든 상관없어요. 난 내 할 일만 하고 가족만 보고 고개 숙이지 않고 걸어가요. 아빠처럼. 또 올게요"라고 덧붙였다.


휘성이 아버지를 언급한 심경 고백은, 과거 아버지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던 터라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휘성은 지난 2014년 아버지와 함께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 바 있다. 휘성 아버지는 휘성이 가수로 성공한 후에도 택시 기사 일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 화제를 모았고, 휘성은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하지만 휘성 아버지는 지난해 5월 세상과 작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휘성은 이로부터 두 달 후 다시 '불후의 명곡'에 출연,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부른 후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해 뭉클함을 전했다.


앞서 휘성은 에이미와의 설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에이미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마약 투약은 연예인 A 군과 함께였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휘성은 A 군으로 지목되자 에이미와의 전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결백을 강조했다. 녹취록에서 에이미는 "나 용서해줘"라며 휘성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휘성은 이날 오후 4시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논란 이후 참석하는 첫 공식 석상이다.


◇ 다음은 휘성 글 전문


난 아빠 앞에 이렇게 떳떳해요. 불쌍한 이들의 손가락질 따위 신경 안 써요.


아빠 저보다 저 마음이 고장 난 이들을 위해 축복을 주세요 난 부끄럼 없어요.


이제 누가 믿든 말든 상관없어요 난 내 할 일만 하고 가족만 보고 고개 숙이지 않고 걸어가요 아빠처럼. 또 올게요,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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