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배우 한규원이 소년처럼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한규원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웹드라마 '한입만 시즌2'(이하 '한입만2')에서 엄친아 '선도남' 역을 맡아 다정하고 완벽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입만2'는 세상 전국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고 떠드는 청춘들의 단짠단짠 청춘 시트콤.


그는 드라마에서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스위트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여주인공들과 썸을 타면서 설렘을 자극했다. 한규원은 "실제로 학창시절에는 완벽한 캐릭터였다기 보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모범생까진 아니지만 지각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중고등학교 6년 내내 개근상을 받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친구들과도 별다른 트러블 없이 잘 지낸 거 같다. 일반고를 다니다 예고로 전학을 갔는데 적성에 안 맞아서 방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배우의 길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뭘까. 한규원은 "친구가 워너원 윤지성 형과 친했는데, 친구와 저를 보고 연기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관계자분들과 첫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아이돌을 제안하셔서 재능이 없는 거 같아 거절했다. 나중에 또 다른 분을 소개받아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시작을 이야기했다.


'한입만2', '숫자녀 계숙자' 등 웹드라마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피고인'에서 단역으로 먼저 연기의 맛을 봤다. 그는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워낙 단역이어서 정신없이 촬영한 거 같다. '피고인' 때는 엄기준 선배님과 붙는 신이 있었는데 너무 많이 도와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했다. 대선배들과 하는 촬영이라 긴장을 너무 많이 했는데 준비한 걸 다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대선배들과 소통할 수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입만2'에서 엄친아를 연기했지만 스스로는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어 고민이라고도 했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딱히 특별하게 못하는 것도 없는 게 가장 큰 숙제인 거 같다. 그래도 주변 친구들이 '너는 부족한 게 매력이야. 천진난만하고 허당기 있는 그 자체가 매력이야'라고 해줘서 위로가 된다"고 밝게 웃었다.


이제 막 시작한 신인인 만큼 오디션이 일상이 됐고 떨어지는 일에도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의연해지기로 했다는 그는 "오디션을 보고 난 후 후회할 때도 있지만 '앞으로 더 잘하자' 다짐한다. '난 최선을 다했어'. '다음에 부족한 점 보완해서 하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예전엔 자책하고 후회만 했다면 지금은 주변 사람들이 어땠냐고 물어도 '난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하는 편이다.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해야 사랑받는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어른스러운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를 잘하고 다작하는 배우가 되고 싶지만 그보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한규원은 "연기를 잘하고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지만 일단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주변에 좋은 사람을 두고 나부터 건강한 생각을 지니고 살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면 언젠간 좋은 배우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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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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