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란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영화 ‘다시, 봄’으로 관객들을 만난 배우 이혜란이 자신의 인복을 이야기하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했다.

신예 이혜란은 현재 상영중인 ‘다시, 봄’(정용주 감독)에서 가수 지망생 역으로 등장, 극중 주인공인 이청아 등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초반 각자 나름의 사연으로 한자리에 모여 결단을 내리게 되는 모습인데,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한껏 몰입한 나머지 “정말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한번도 그런 걸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다. 다들 모두 진지하게 그 연기에 임하니까 숨소리부터 모든게 순간 울컥하게 되더라. 손도 떨리고, 나도 모르게 확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은 정말 실제 상황 같았다.”

그러면서 “부족한게 많았는데, 모니터도 해주면서 (이)청아 언니가 더 좋은 방향으로 보여지게 많이 도와줬다.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청아언니도 역시 그 장면에서 자기의 감정을 이어가야하고, 저랑은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줘야하는데 저까지 챙겨줘서 너무 좋았다. 처음 보는 사이였는데, 마치 오래 본 언니동생처럼 편하게 대하고 챙겨줬다.” 덕분에 “소재는 무거운 것이었지만, 촬영할 때는 즐겁고 감사해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MBN 드라마 ‘설렘주의보’에도 출연했던 이혜란은 당시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인복이 있다”고 활짝 웃었다. “‘설렘주의보’ 때는 한고은 선배와 호흡이 많았다. 그때 한고은 선배님이 정말 포스도 있고 너무 예뻐서 말도 못 걸 것 같았는데, 예능에 나오는 모습처럼 성격도 너무 좋고 먼저 다가와주셨다. 그래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촬영 끝나고 울기도 했다. 신인이라 한씬이라도 더 나오고 싶은데 대본이 바뀌면 속상한 때도 있었다. 그럴때면 언니가 ‘괜찮다’ 해주면서 ‘이렇게 하면 더 잘 나올 것 같다’고 조언해줬다. 덕분에 너무 잘 촬영한 현장이었다.”

이혜란

영화 ‘약장수’(2015)로 만났던 김인권과는 이번 영화에서 재회한 인연이 있기도 했다. “다시 뵙게 되니 너무 반갑더라”고 말한 이혜란은 이내 “제가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다”면서 “선배가 애드리브를 하면 제가 아직 미숙해서 당황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더 잘할걸 하는 마음이 들고 김인권 선배한테 죄송스럽더라. 더 많이 배워야겠다 싶다”고 말했다.

그런 이혜란은 이유리를 롤모델로 삼는다고 했다. “이유리 선배가 연기도 너무 잘하고, 어느날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하는 인터뷰를 보니 말씀도 너무 잘 하는 것 같더라. 유심히 지켜보다보니 더 좋아하게 됐다. 나도 저렇게 이유리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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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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