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수원 |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1시55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수원지방법원에 도착해 3시 35분경 법원을 빠져나왔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사이로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나온 박유천은 미리 준비된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과 법원 출석 내내 밝은 표정이던 모습과는 달리 포승줄에 묶인 박유천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재판에서 마약 양성반응 나온 것에 대해 어떻게 판단했나’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박유천은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박유천은 이날 오후 법원에 나타날 때 밝은 색으로 염색한 상태여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경찰에 출석할 당시 검은색 머리였던 것과 달랐다. ‘마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도망치듯 황급히 법원으로 들어설 때만 해도 박유천의 표정은 당당했고, 옅은 미소를 띠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3일 박유천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과수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박유천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은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올해 초 황하나의 서울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자신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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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수경기자yoons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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