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그룹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매매에 연루됐던 여성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가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때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 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총 27명을 조사했고 이 중 여성 17명을 입건했다"며 "입건된 여성 대부분이 성매매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 측은 "입건된 17명 중에는 성매매 여성도 있고, 성매매 알선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동업자로 알려진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역시 지난 23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2015년 12월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접대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유 씨가 일본인 투자자를 위해 동원한 성매매 여성은 1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가 직접 성매매 알선에 관여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승리가 일본인들이 한국 체류 당시 성매매를 했던 서울 5성급 호텔 숙박비 3000여 만 원을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가중됐다.


그러나 지난 25일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개인 비용은 승리가 부담했다"며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크리스마스 파티 외에도 지난 2017년 12월 승리가 필리핀 팔라완에서 연 생일 파티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초대해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승리가 유흥업소 마담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한 정황을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승리와 해당 여성들은 "성관계가 있었지만 자발적인 것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