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배우 윤지오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25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윤지오에서 장자연으로'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윤지오가 한국을 떠났다. 권력형 성폭행 사건의 진실 대신에 윤지오 논란을 남긴 채 떠났다"며 "10년 간 묻혔던 장자연을 세상 밖으로 꺼낸 대가를 치른 윤지오에 대한 평가는 두고 볼 일이다"고 말했다.


또 "부패 권력층의 성폭행 사건 본질은 사라졌고, 증인의 증언에 대한 진실 공방이 그 자리를 차지해 국민이 당황하고 있다"라며 논란의 초점이 '장자연 사건'이 아닌 윤지오의 거짓말 여부에 맞춰졌다는 사실에 대해 일침을 하기도 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본질을 벗어난 윤지오 프레임을 걷어내고 장자연 프레임으로 집중해야 한다. 싸워야 할 대상은 부정한 권력이지 증인 윤지오가 아니다. 성역 없는 수사를 국민과 함께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윤지오의 책 출판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수민 작가의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가 고(故)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했으며,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거짓으로 주장했다"고 밝히며 윤지오에 대한 출국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윤지오는 어머니의 투병 사실을 고백한 뒤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 다음은 안민석 의원 입장 전문.


윤지오가 한국을 떠났다. 권력형 성폭행 사건의 진실 대신에 윤지오 논란을 남긴 채 홀연히 떠났다. 10년간 묻혔던 장자연을 세상 밖으로 꺼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윤지오에 대한 평가는 두고 볼 일이다.


주위의 우려처럼 윤지오 북 콘서트 이후 그녀에 대한 백래쉬가 본격화되었다. 메세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니 진흙탕 싸움이 되었다. 하여 장자연은 사라지고 윤지오가 남게 되었다. 부패 권력층의 성폭행 사건이라는 본질은 사라졌고, 증인의 증언에 대한 진실 공방이 그 자리를 메꾸어 국민들은 당황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과녁의 초점을 윤지오가 아닌 장자연으로 맞춰야 한다. 본질을 벗어난 윤지오 프레임을 걷어내고 장자연 프레임에 집중해야 한다. 싸워야 할 대상은 부정한 권력이지 증인 윤지오가 아니다.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즉각적인 경찰 수사를 기대한다. 언론 권력이든 정치 권력이든 성역 없는 수사를 국민과 함께 촉구한다.


아직도 광장의 촛불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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