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4안타 민병헌, 선제타점순간[포토]
롯데 민병헌이 지난 3일 2019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에서 선제득점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왼손 중수골 골절상을 입은 뒤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롯데 민병헌(32)의 그라운드 복귀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롯데 코치진은 최근 카를로스 아수아헤 2번 전진 배치 효과를 보는 등 타선이 살아나는 것과 궤를 같이해 민병헌을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민병헌은 지난 4일 SK전에서 상대 투수 박민호의 공에 왼손 중수골을 다친 뒤 과거 한 차례 방문해 치료 효과를 본 일본 이지마 재활원으로 떠나 2주간 치료에 전념했다. 예상대로 경과가 매우 좋았고 지난 20일 부산으로 돌아와 동료를 응원했다. 이틀 후인 지난 22일 부산 한 병원에서 재검진, 자기공명영상(X레이) 촬영을 했다. 롯데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민병헌이 X레이 검사 결과 순조롭게 뼈가 붙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민벙헌의 복귀 시기가 예정보다 당겨질 수 있다”며 “본인 말로는 2주정도 당겨질 것 같다더라”고 말했다. 애초 뼈가 다 붙는 데 6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5월 중순이나 돼야 복귀가 가능했다. 즉 현재 재활 속도를 보면 5월 초 복귀도 충분하다는 견해다. 다만 골절상인 만큼 부상 부위를 다스리는 데 매우 신중하다. 자칫 안이하게 경기에 나섰다가 부상이 재발하면 남은 시즌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 쉽지 않다.

민병헌은 2주 후 재검사를 받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상태는 매우 좋아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더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전을 대비한 체력 훈련엔 돌입할 예정이다. 상동구장에서 재검까지 2주간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하면서 기초 체력을 다지기로 했다. 재검에서 재차 ‘이상무’가 뜨면 기술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1군 복귀 작업에 들어간다.

롯데는 부상 전까지 타율 1위를 달린 리드오프 민병헌 이탈 이후 6연패에 빠지는 등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손아섭을 1번에 배치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오히려 타격 슬럼프에 빠졌고 전체 타선 퍼즐이 깨지는 등 혼선을 빚었다. 그러다가 최근 1번부터 전준우~아수아헤~손아섭~이대호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백업 선수들의 방망이까지 살아나면서 지난 주 3연승을 달리는 등 타선이 안정궤도에 들어섰다. 민병헌의 복귀 시기를 한결 여유롭게 가늠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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