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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푸엉. 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2020년부터 K리그에 동남아시아(ASEAN) 쿼터가 신설된다. 최대 5명의 외국인 보유가 가능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갖고 제5차 이사회 결정사항을 설명했다. 해당 이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동남아시아쿼터 신설이었다.

현행 최대 4명인(국적 불문 3명+AFC 가맹국 1명) 외국인 선수 보유를 최대 5명까지 늘렸다. 기존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에 ASEAN 가맹국 국적 1명이 추가됐다. 적용 시점은 2020시즌부터다. 단 이중 국적을 보유한 선수일 경우, 대표팀으로 공식대회에 출전했거나, 대표팀 출전 자격을 갖춘 기간이 1년이 경과해야 가능하다. ASEAN에 가입된 10개국(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캄보디아, 브루나이)의 국적을 가진 선수가 이에 해당한다.

동남아 시장은 중계권 수익 창출에 효과적이다. 연맹은 또 동남아에 K리그 중계가 활성화 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광고 유치 등 국내 스폰서십 시장 확대라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의 박항서 열풍과 더불어 정해성(호치민시티), 윤정환(무앙통 유나이티드) 역시 베트남과 태국에서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동남아 선수들을 이슈로 활용해 국내에서의 관심을 증대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올시즌 영입된 베트남 공격수 콩푸엉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콩푸엉은 입단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입단식 당시 영상은 유튜브에서 하루 만에 10만회가 넘는 조회를 넘어선 바 있다. 콩푸엉의 데뷔전 경기를 K리그 홈페이지에서만 해외 중계했는데 수만 명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당초 제기됐던 실력에 대한 문제 역시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해소되고 있다. 콩푸엉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선발 출전도 하며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연맹은 “구단의 요구도 있었고 시장성 뿐 아니라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안컵을 봤을 때 동남아시아 축구 수준이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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