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냉장고를 부탁해' 강형욱이 '개통령'의 면모를 선보였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방송인 샘 해밍턴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성주는 강형욱을 "반려견들의 대변인, 개통령, 개박사 등의 별명을 가지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강형욱은 "부담스럽지만 감사하다"며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이어 강형욱의 팬으로 알려졌던 김풍의 표정 모사도 이어졌다. 그는 "평소에도 팬이었는데 만나서 반갑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아지 옆에서 늘 하품을 하시더라"는 말에 강형욱은 "네가 그렇게 하는 불안함이 나에겐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이효리의 집에 방문했던 이야기도 전했다. 강형욱은 "이효리 씨 집에 한 번 가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강아지를 잘 키우고 있었나"는 MC들의 물음에는 "개를 많이 키우고 계셨다. 소스 몇 개를 드린 것 뿐이지 조언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효리 씨가 반려견들을 편안하게 잘 키우신다. 갖고 있는 정서나 생활 방식에서 그런 게 나오는데, 강아지들이 참 편하게 잘살고 있더라"고 칭찬했다. 이효리의 반려견에 대한 특별한 점을 묻자 그는 "(반려견들이) 집에 잘 안 들어오더라. 주인 분들이 서울에 가고 싶으신가 생각했다"고 폭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강형욱은 강아지 3마리를 비롯해 6명이 함께 쓰고 있는 냉장고를 공개했다. 강아지 소개도 이어졌다. 그는 "맨날 봐도 예쁘다"며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창고에 있는 강아지를 보러 갔다가 바로 입양해 왔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냉장고에는 아들의 사진이 붙어 있었으며, 치킨집 쿠폰 10장도 함께 붙어있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공개된 냉장고 안에는 강아지 음식과 사람이 먹는 음식이 함께 자리해 있었다. 그는 "생식도 주고 사료도 가끔 준다"며 "녹여서 통에 넣고 직접 떠 먹여 준다"고 말했다.


냉장고 가득 자리해있던 인스턴트 음식에 대해 강형욱은 "저는 가공 햄과 인스턴트 떡볶이 등을 즐겨 먹는다"고 고백했다. 이에 MC 안정환은 "강아지들한테는 좋은 거 다 먹이시더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자신의 식성도 공개했다. 그는 "밀가루를 좋아하는데 체질에 맞지 않아 글루텐 프리 음식을 먹는다"고 고백했다. 또 알레르기 약에 대해서는 "사과 체리 꿀을 먹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냉장고 안에 주재료인 고기가 없어 당황한 MC들은 냉동된 소꼬리를 보고 기뻐했으나, 강형욱은 "저희 강아지 음식이다. 딱딱한 것도 잘 먹는다"며 명불허전 개통령의 면모를 드러냈다.


희망 음식도 공개됐다. 그는 해산물을 넣은 뜨거운 음식과 밀가루 없는 밀가루 요리를 요청했다. 첫 번째 해산물 요리 대결은 샘킴 셰프와 김풍 작가의 대결이었다. 샘킴은 완자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었으며, 김풍은 누룽지를 조리한 해물탕을 내놨다. 김풍의 음식을 맛본 강형욱은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느냐"고 감탄했다.


샘킴의 해물 완자를 맛 본 그는 "(김풍의 음식보다)훨씬 더 뜨겁다"며 "홍대 가면 파냐"고 되물었다. 뒤이어 시식한 연어 음식에서는 "아내가 정말 좋아할 것 같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결국 가족의 취향까지 함께 저격한 샘킴이 승리를 거뒀다.


뒤이어 유현수 셰프와 오세득 셰프의 대결도 이어졌다. 유현수 셰프는 '세상에 나쁜 떡은 없다'는 제목의 음식으로,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떡볶이를 준비했다. 그는 문어를 이용한 떡과 해산물을 이용한 어묵을 조리했다. 이에 오세득 셰프는 '세상에 나쁜 피자는 없다'라는 음식으로 대항했다. 연어와 아보카도, 새우 등을 이용한 건강한 피자를 준비해 감탄을 자아냈다. 결국, 강형욱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유현수 셰프가 승리를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