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왼쪽) vs 신진서
이동훈(왼쪽) vs 신진서.

[양양=스포츠서울 유인근기자]이제 결과는 안갯속, 단판 승부만 남았다.

6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이동훈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맥심커피배 우승컵 향방은 최종국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국내랭킹 이동훈은 22일 강원도 양양 쏠비치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2위 신진서 9단에게 24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1-1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8일 열린 결승1국에서 신진서 9단에게 패했던 이동훈 9단은 결승2국 승리로 신진서 9단에게 첫 승을 신고하면서 통산전적 1승 9패를 기록했다.

전기 대회 16강에 이어 두 번째 입신최강전에 출사표를 올린 이동훈 9단은 홍성지 9단에게 행운의 반집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끊었고 이어 이영구ㆍ이창호ㆍ김지석 9단을 내리 물리치며 대회 첫 우승에 도전 중이다. 대국 후 이동훈은 “중반에 실수를 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집중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한 판도 이기지 못해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 3국을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반면 지난해 4월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에 올라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인 신진서 9단은 본선 32강 데뷔전에서 변상일 9단을 꺾고 첫 승을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나현ㆍ신민준ㆍ백홍석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아쉽게 패하며 2국을 내준 신진서 9단은 “제스타일대로 못둔 것 같아 아쉽고 몇번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하고 실수를 한 것이 패인이다”면서 “3국이 남아 있으니 좌절하지 않고 좋은 바둑, 제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 3국은 27일 오후 7시부터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행된다. 결승3국은 바둑팬 초청 공개해설회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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