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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턴 커쇼. 캡처 | LA다저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클레이턴 커쇼(31·LA다저스)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비록 불펜의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에이스의 연이은 호투는 다저스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시즌 전 리그 최강이라고 꼽혔던 다저스 선발진도 완전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커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5-2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지만 8회말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이 대타 에릭 테임즈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아 커쇼의 승리도 함께 날아갔다.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부상 복귀 후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신시내티전(7이닝 2실점) 이후 2연속 경기 호투를 펼쳤다는 점에선 개인에게나 다저스에게나 고무적인 일이다. 이날 커쇼는 총 92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가 59개, 볼이 33개였다. 최고 구속은 147.3km로 지난 신시내티전(146.8㎞)보다는 올랐지만 150㎞를 넘나드는 전성기 시절보다는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커쇼는 그에 맞는 변화를 택했다. 빠른 공보다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면서 스스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2연속 경기 호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커쇼의 선발진 안착으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완전체는 머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던 류현진이 지난 21일 경기에서 좋은 피칭 내용을 보이면서 건재를 알렸고, 리치 힐도 오는 29일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나머지 자리는 워커 뷸러와 마에다 켄타가 지킨다. 시즌 전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예기치 못한 선발 투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던 다저스가 부상자들의 복귀로 다시 힘찬 기지개를 켠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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