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강예원이 색다른 스릴러로 돌아왔다.

강예원은 영화 ‘왓칭’(김성기 감독)을 통해 ‘날 보러와요’(이철하 감독) 이후 다시 스릴러 작품에 도전했다. 회사 지하 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탈주를 감행하는 작품 ‘왓칭’에서 강예원은 평범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원인 모를 납치 사건에 휩싸인 영우를 연기했다. 강예원은 맨발로 달리는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펼치며 작품을 오롯이 이끌 수 있었다.

매 작품마다 자신의 색을 펼치고 있는 강예원을 만나 작품과 배우로서의 소신, 그리고 ‘사람 강예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김덕수 감독) 이후 2년 만 스크린 컴백이다. ‘왓칭’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사실적이고 현실 공포라는 점이 좋았다. 보통 정해져 있는 스토리와 다르게 데이트 폭력부터 시작해 가까이 있던 누군가가 접근해 온 이야기라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공감대가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내게도 있을 법한 일이라 생각해 좀 더 두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시사 다큐에도 관심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 이 작품에도 출연하게 된 것 같다.

-‘날 보러 와요’ 이후 새로운 스릴러 도전에 ‘스릴러 퀸’이란 수식어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떤가?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이번이 두번째 스릴러 작품이라 과찬인 것 같다. 다양한 장르와 스릴러 속 여러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 평소에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다.

-감금된 역할인 만큼 촬영하며 고생도 많이 했을 것 같다.

대본을 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던 고생이어서 각오를 하고 촬영에 임했다. 그런데도 추위는 어쩔 수 없더라.(웃음) 그리고 폐쇄된 공간 속에서 공포감을 느끼고 감정을 소모해야 하니 그런 부분의 고생이 있었다. 한달 정도 지하 주차장에서 계속 촬영을 했다. 아침에 촬영을 마치니 잘 때도 암막 커튼에 의지했고 거의 햇빛을 못보고 살았다. 배우 뿐만 아니라 스태프 분들도 고생이 많으셨을 것이다. 그래도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영우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방향을 잡았는가?

일단 평범한 회사원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감정신에 대해서는 그 때 마주하려 했기에 준비하거나 계획하진 않았다. 순간 집중력이 필요했기에 미리 계획을 하면 감정을 표현하는데 인위적이었다. 단발 헤어스타일도 차별점을 두고 싶어 설정했다. 영우가 입고 나오는 레드 원피스는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는데 길이나 디자인과 같은 세부적인 것에는 살짝 저도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강예원
배우 강예원.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 이학주는 어땠는지?

학주 씨는 영화를 촬영하기 전에도 워낙 잘 지냈던 사이였다. 그런데 서로의 역할과 영화 내용이 있는 만큼 현장에서는 수다를 떨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촬영분에 집중했다. 처음 캐릭터를 봤을 때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기에 익숙한 악역의 배우보다는 조금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학주 씨의 캐스팅 이야기를 듣고 좋았다.

-영화 속 달리는 장면도 굉장히 많았다. 촬영 하며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촬영하면서 달리기를 잘 한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운동을 좋아했지만 그 정도로 남자보다 빠를 줄은 몰랐다. 체력이 좋은 것 같다.(웃음) 이전 작품에서 발차기와 같은 액션이 많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추격전과 같은 액션이 많았다. 액션은 워낙 좋아해 할 수 있는 한 재밌는 것은 해보고 싶다.

-강예원이 고생과 열정을 담은 ‘왓칭’은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새로움도 있었고, 몰래카메라나 데이트 폭력과 같이 사회 속 문제점도 담은 작품이다. 그런 반면 오락 영화로 볼 수 있는 점도 있다. 따뜻한 봄날에 연인 분들끼리나 친구 분들끼리 보고 오셔서 시원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따뜻한 공기의 소중함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지친 일상 속 휴가라 느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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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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