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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18일 맨시티전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 | 장영민통신원

[맨체스터=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명승부를 펼치며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을 가리켜 “언빌리버블(믿을 수 없다)”을 외쳤다.

토트넘은 18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고, 페르난도 요렌테가 4강 확정골을 쏘며 3-4로 졌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손흥민의 결승포에 힘입어 홈에서 1-0으로 이긴 적이 있었다. 합계 4-4 동점을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힘입어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이 유럽 무대에서 빛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요렌테의 골 때 비디오판독(VAR)을 맞았으나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다. 종료 직전 상대 공격수 라힘 스털링의 골 땐 낙심했으나 VAR 끝에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어 살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VAR이 축구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1년 전 VAR에 대해 걱정했는데 오늘도 같은 기분”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가 만든 역사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토트넘은 1~2차전 3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활약이 있어 4강에 갈 수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도 그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판타스틱했다. 두 골이나 넣었고, 그의 퀄리티에 아주 만족한다”는 포체티노 감독은 “아주 행복하다. 손흥민은 언빌리버블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아약스와 4강 첫 경기에서 부상 중인 해리 케인에 이어 경고누적으로 손흥민까지 쓸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컨디션이) 완벽할 때 경기하면 좋다. 우리가 일부 선수 없이 경기를 하지만, (다친)무사 시소코는 돌아올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신념이 있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챔피언스리그 4강보다는 토요일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8강에서 맨시티를 1~2차전 모두 이긴 것은 대단했다”며 “챔피언스리그 4강 감독은 내 경력 최고 중 한 순간”이라고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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