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국내 초창기 유튜버라 할 수 있는 소영은 뷰티 유튜버에서 발을 넓혀 최신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 소영 채널의 가장 큰 매력은 '구독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다. 소영은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었던 건 모두 구독자 덕분"이라며 고마워했다.


소영은 한국인과 미국인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비교하는 영상과 걸그룹 멤버 커버 메이크업 영상으로 유명해졌고, 36만 8000여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가 됐다.


미국 유학 생활 당시던 2013년 유튜브를 처음 접하게 된 소영은 지인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단순하게 취미 활동으로 시작한 그는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고민했다. K팝의 인기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걸그룹 소녀시대 커버 메이크업 영상을 촬영하게 됐고, 반응은 뜨거웠다.


해당 영상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뿐만 아니라 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해외 구독자들이 생겨났고, 다양한 언어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소영은 "제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인 국적의 유튜버는 한 명도 없었어요. 평소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MCN(1인ㆍ중소 제작자의 콘텐츠 관리에 도움을 주고 수익을 창작자와 나눠 갖는 사업) 사업을 하는 지인이 '너 메이크업 좋아하니까 한 번 찍어봐'라고 권유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시작을 떠올렸다.


댓글이 하나 둘 달리고 구독자들이 늘어나는 걸 보고 신기했다는 그는 "실제로는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이 제 영상을 보고 관심을 보이고 즐거워해주는 게 기분이 묘했어요. 이게 바로 소통이고 유튜버의 매력이구나 느꼈죠"라고 말했다.


취미로 시작했기에 유튜버를 업으로 삼게 될 줄 몰랐다는 소영은 구독자를 끌어들이고 조회 수를 높일만한 자극적인 콘텐츠보다는 일상이 녹아든 편안한 콘텐츠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초창기에 유튜브를 같이 시작한 친구들에 비하면 제 채널은 구독자 수가 많지 않은 편이에요.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구독자 수를 늘리고 싶은 욕심도 없고 지금의 구독자들이 꾸준히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함께 나이를 먹어갈 수 있어 좋아요. 학생 때부터 구독했는데 직장인이 되고 가정을 꾸렸다는 구독자의 댓글을 보면 신기하고 보람을 많이 느껴요"


온스타일 '겟잇뷰티', 패션엔 '팔로우미' 등 여러 번 방송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소영은 즐겁기도 했지만 고충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니어서 너무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어요. 저랑 안 맞는 느낌?(웃음). 한때는 소속사도 있었지만 프리랜서로 활동한지 1년이 넘었어요. 자유로운 지금이 좋은 거 같아요. 다양한 유튜버들이 생겨나면서 각자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데 연예인 영역까지 발을 넓히는 경우도 있고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도 항상 고민이 많지만 친한 동료 유튜버들과 만나면 항상 하는 이야기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보자', '유튜버의 좋은 예가 되자'인 거 같아요.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은 게 바람이에요"라고 고민을 전했다.


다른 유튜버들에 비해 내성적인 편이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말이 술술 나온다. 혼자 카메라 앞에 서 있지만 카메라 뒤에 있는 많은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느낌이 즐겁다. 소영은 "여러 명과 함께 자리에 있을 때보다 카메 앞에서 저를 표현하는 방법이 더 쉽게 느껴져요. 브이로그, 메이크업 튜토리얼, 브랜드 협업 영상 등 저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서 좋아요. 카메라 앞에서 한참 이야기하고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족들도 놀라곤 해요. 평소 말 없는 제 모습과 달라 보인다고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가장 좋아하는 영상으로는 일상 브이로그를 꼽았다. 그는 "사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영상은 메이크업 영상이에요. 메이크업 과정을 보여주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죠. 브이로그 영상은 일상의 순간순간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촬영할 때 힘들고 편집도 오래 걸리지만 결과물을 보면 뿌듯하고 구독자들도 좋아해 주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메이크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소영의 실제 파우치에는 어떤 아이템들이 있을까. 꾸밈없는 성격처럼 파우치의 화장품도 간단했다. 소영은 "뷰튜버인데 생각보다 단출하죠? 밖에선 수정 메이크업만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들만 갖고 다녀요. 요즘 촉촉한 립에 빠져서 애정하는 립스틱은 꼭 챙겨요"라고 말했다.


요즘은 그의 영상 중 뷰티뿐만 아니라 와인 이야기, 식자재 리뷰, 홈데코 소개 등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영상의 인기가 높아졌다. 그는 "와인을 좋아하고 집순이다 보니 일상을 녹인 콘텐츠를 만들어봤는데 좋다는 댓글이 많았어요. 세월이 흐르면서 색조 화장품보다 스킨케어에 관심이 생기고, 야외 활동보다 집을 꾸미고 내실을 다지는 거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라이프를 담은 영상을 만들게 됐어요. 지금처럼 흐름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덜도 말고 더도 말고 유튜브에 집중하는, 구독자들의 의견을 잘 듣는 유튜버가 되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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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신혜연기자heilie@sportsseoul.com, 소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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