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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또 연예인A?”

연예계가 마약으로 떨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이들이 수사 과정에서 함께 투약한 상대까지 폭로하면서 더 큰 파장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비연예인인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언급한 일명 ‘연예인A’로 인해 연예계까지 마약게이트가 번졌다.

황하나는 수사 중 “연예인A가 마약을 다시 권유했고, 자는 사이에 내 몸에 몰래 투약까지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전 연인 박유천이 선상에 올랐고, 그는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을 한적도 권유한적도 없다. 떳떳하다”라고 했지만 경찰은 자택 압수수사 등을 진행했고, 박유천은 17일 경찰에 자진출석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라는 말로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번엔 에이미가 마약 폭로전을 이어갔다. 16일 에이미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폭로글을 게재했다. 에이미는 7년전 프로포폴 투약 사건을 언급하며 “뒤늦은 후회지만 몇년간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 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라며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러다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됐다. ‘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때 나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 그후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고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제안한 사실을 알려줬다. 그 사람이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어서 알려준 것”이라며 공모한 혐의로 연예인A를 지목했다.

이후로도 에이미는 당시 군복무 중이던 연예인A에게 새벽마다 전화가 와 ‘나를 도와달라’라는 부탁에 시달렸다고 밝히며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에이미의 폭로 이후 새롭게 떠오른 연예인A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2012년 당시 에이미와 절친했고 군입대 중이었으며 현재도 방송 활동 중이 근거들을 토대로 가수 휘성을 연예인A로 지목한 상황이다. 휘성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팬연합은 빠른 입장 발표를 촉구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대중은 연일 시끄러운 연예계 논란들로 높은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물론 마약 폭로전의 경우, 이들의 주장이 사실일경우 함께한 이들도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폭로전 속에서 애먼 피해를 입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앞서 이른바 ‘양씨 배우’의 마약 투약 혐의건은 양세종, 양동근, 양익준 등이 2차 피해를 입었다. 양세종은 포털사이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의심을 받았지만 결국 진짜 ‘양씨 배우’는 한 드라마에 출연한 단역 배우였다. 이처럼 마약은 언급이 된 것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연예계 관계자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한 관계자는 “황하나, 에이미의 경우 진위여부가 가려진게 아님에도 언급이 된것만으로도 리스크가 크다. 또 어디에서 어떤 폭로가 이어질지 모르기에 업계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황하나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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