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승리 로이킴 정준영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매일이 논란인 연예계다. 연예계와 스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올초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클럽 ‘버닝썬’ 논란이 시작된 이후 연예계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성매매 알선 의혹부터 해외 원정 도박, 경찰 유착 의혹 등 매일 의혹 중심에 섰던 승리를 비롯해 가수 정준영과 로이킴, 에디킴 등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등 연일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스타들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다. ‘단톡방(단체 대화방) 친구들’에 이어 최근에는 ‘A씨 폭로’가 연예계를 다시금 떨게 하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연예인 A씨의 강요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며 연예계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A씨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던 가운데, 전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완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과 황하나가 만난 정황이 확인됐고, 마약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16일에는 박유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조사를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1차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은 박유천의 진실에 대해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16일 방송인 에이미는 자신의 SNS에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A씨와 함께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에이미는 글을 통해 자신이 언급한 A씨는 한 때 절친했던 남자 연예인 A씨였고, 지난 2012년 자신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불거졌을 당시 군대에 있던 그의 호소로 입을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지인에게 에이미의 경찰 조사 전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말하지 못하게 하자고 제안했던 것까지 폭로하며 충격을 전했다. 현재까지 A씨로 거론되는 가수 측은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보이고 있다.

이처럼 매일 같이 스타의 도덕성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때 초등학생들이 꿈꾸는 최고의 직업 중 하나로 꼽히며 선망 받았던 연예인이지만, 지금은 입장이 다르게 됐다. 이어지는 스타들의 논란에 대중의 신뢰도는 하락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 그룹 멤버거나 많은 팬들의 인기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스타들이 ‘도덕성 제로’의 모습을 보이며 팬심 역시 돌아서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TV 속 스타들의 모습을 믿을 수 없다”, “어떤 스타의 팬이 되기 힘들어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같은 대중의 신뢰도 하락은 스타들과 함께하는 광고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 광고 대행사 관계자는 “스타와 함께하는 마케팅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어지는 사건에 조금씩 주저하는 추세다. 어떤 논란에 스타가 휩싸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크리에이터들이 모델로 나서거나, 리스크가 적은 스타 마케팅 활용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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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배우근·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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