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방송인 에이미가 연예인 A 씨와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폭로했다.


16일 에이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고 서두를 열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에이미는 자신과 친한 연예인 A 씨가 있었다고 언급한 후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다.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이미는 지난 2012년 프로포폴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에이미는 "제가 잡혀가기 전, 며칠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 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다"며 A 씨를 언급했다.


이어 에이미는 당시 군대에 있던 A 씨가 새벽마다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 '안고가달라'고 호소했고 동영상을 찍자는 발언이 자기가 한 말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이미는 A 씨의 목소리를 녹취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에이미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다. 하지만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다.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에이미는 "모든 프로포폴은 A 군과 함께 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이미는 2014년에도 졸피뎀 투약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15년 출국명령 처분을 받아 미국으로 추방된 에이미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 다음은 에이미 글 전문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죠.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죠. 그 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며칠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 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습니다. 제안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였고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면서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 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 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 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나왔구나. 하지만 연락이 없던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그게 가장 가슴 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 못합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 군과 함께였습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 있더군요.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 됐어! 니가 한 모든 것을 다 모른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 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하니. 슬프구나.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에이미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