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한 매체 회장으로부터 꽃을 받은 적 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같은 매체 김 모 기자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김 기자는 해당 매체 홈페이지를 통해 '윤지오 꽃다발 제가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본인은 2009. 3. 23. 윤지오씨가 장자연 사건 관련해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 다음 날인 2009. 3. 24. 윤지오씨를 만나기 위해 충청도 청주 촬영 현장으로 내려갔으나 만나지 못했다"며 "당시 윤지오 씨와 휴대폰 통화를 시도했는데, 윤지오 씨의 어머니가 대신 받아 통화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은 다음 날 새벽 (2009. 3. 25. 새벽 2시)에 윤지오 씨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기사를 썼다. 이 기사가 장자연 사건 관련해서 윤지오씨가 등장하는 최초 기사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윤지오와 심층취재를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밝힌 후 "윤지오 씨가 거주하는 동호수를 알지 못해서 꽃배달을 통해 주소를 알아보려 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고 말했다.


또한 "꽃 배달 방식을 통해 윤지오 씨의 주소지를 알아내어 심층적으로 취재하려고 했던 것이 무리한 취재였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윤지오 씨를 회유 혹은 협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꽃 배달을 했다는 등 오해와 오보가 난무하기 때문에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당시의 정확한 팩트를 밝히기 위해 뒤늦게 입장 발표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지오는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콘서트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매체 회장으로부터 꽃을 배달 받았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어떻게 보면 스토킹인데 제 집을 아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경찰 측에 얘기했더니 꽃을 수거해갔다. 녹음기나 폭발물이 있나 해서. 10년 전 일이다"고 전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윤지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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