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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을 넘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2일 새 앨범 ‘MAP OF THE SOUL:PERSONA’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비롯해 ‘소우주(Mikrokosmos)’, ‘Make It Right’ 등 수록곡들까지 전곡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 줄세우기로 톱 아이돌 명성을 입증했다.

국내 컴백무대를 갖기 전부터 매일이 신기록의 향연이다.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SNL’을 통해 전세계 최초로 컴백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은 호스트 엠마 스톤의 소개로 무대에 등장, 올블랙 수트를 입고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무대까지 뒤흔들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진출 발판이 된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도 3년 연속 퍼포머로 등장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고 퍼포머로 활약해왔다. 특히 올해에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피처링에 참여한 할시와 컬래버레이션 무대까지 펼칠 예정이다. 할시는 이미 신곡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은 미국 TV광고로 전역에 방송됐다. 미국 내에서도 큰 이슈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방탄소년단과 할시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 역시 빌보드 뮤직 어워드다. 싱어송라이터인 할시는 “방탄소년단은 내게 영감을 준다. 알게 된 게 행운”이라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5월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톱 듀오/그룹’,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올라 수상 여부에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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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SNL’에 출연한 방탄소년단과 엠마스톤. 사진 | ‘SNL’ 제공

미국에서 ‘열일’ 중인 방탄소년단이지만 한국에서의 컴백 활동도 기대감이 최고조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7일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방탄소년단 컴백과 동시에 멜론 서버까지 이틀 연속 오류가 나면서 이들의 컴백이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평까지 들릴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이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일단 ‘방탄소년단은 피하고 보자’며 컴백 시기를 조정할 정도다.

국내에서 공식 컴백 무대를 갖기도 전, 심지어 방탄소년단의 부재 속에서도 이뤄진 결과들이라 더욱 주목할만하다. 곳곳에서 신기록 세우기는 물론, 본인들의 기록까지 경신하며 K팝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미 앨범 선주문은 300만장을 돌파했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공개된지 37시간 40분만에 1억뷰를 넘었다. 이는 전세계 최단 시간에 이르는 기록이다. 또 방탄소년단 자체 기록만으로도 통산 18번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더 이상 국내만으로는 방탄소년단을 아우르기엔 좁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전세계 86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로 꼽히는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진입 뿐 아니라 전곡이 차트인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월드클래스에 올라섰다. 한류의 중심인 K팝스타들도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던 미국 시장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계속해서 써나갈 K팝 역사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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