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캐슬 포스터

박소현CP 강호동 (3)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그야말로 가족 예능의 향연이다. 색다른 가족 예능의 지평을 열어온 박소현 CP가 새로운 포맷의 예능을 선보인다.

11일 첫 방송되는 E채널 ‘베이비 캐슬’은 제작 단계부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똑똑하고 독한 엄마들이 알려주는 그들만의 ‘내 자식 1% 만들기’를 보여준다는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가족 예능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국민 MC 강호동과 ‘예능 치트키’ 중 한 명인 배우 이시영이 MC를 맡고, 혼성그룹 쿨 멤버 유리와 방송인 조영구·신재은, 아역배우 문메이슨의 가족이 출연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동안 스타 자녀부터 부모님, 부부, 형제 등 가족들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은 계속됐고, 시청자도 식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 속에서 ‘베이비 캐슬’은 자녀 교육이란 새로운 콘텐츠로 시청자 앞에 나섰다. 프로그램의 기획, 연출을 맡은 박소현 CP는 “‘행복 1%’라는 콘셉트를 잡았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올초 방송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연상시키게 하는 이름에 대해 박CP는 “드라마를 보며 어머니들이 자식을 위해 힘쓰는 모습이 인상이 깊었다. 실제 미팅을 해보니 본인의 직업도 포기하거나 일을 하면서도 자식 교육을 위해 힘쓰시는 어머니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교육열을 폄하하고, 어머니들의 노력을 ‘치맛바람’ 쪽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것을 조금 더 편하게 풀어서 보여주고 싶었다. 있는 그대로 어머니들의 모습을 리얼리티로 보여주면, 시청자도 배우거나 혹은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특히 ‘베이비 캐슬’에서는 유리가 세 자녀와 함께하는 미국 라이프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고, 자녀를 고려대 영재교육원에 입학시킨 신재은이 학습 비법을 알려주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문메이슨의 근황과 자녀들의 4개국어 구사 비법을 보여주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남다른 출연진에 대해 박CP는 “재은 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굉장히 똑똑한 어머니로 이미 알려졌다. 함께 공부를 하며 재미를 느끼는 어머니다. 자녀도 굉장히 잘 따르고 신선한 모습이었다. 유리 씨는 6년 동안 방송 출연을 한번도 안했는데, 남편 분도 육아휴직을 하며 함께 육아를 펼치더라. 부부가 함께 교육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문메이슨은 워낙 ‘핫’한 아이였는데, 교육을 위해 캐나다로 갔다더라. 우리나라와 다른나라의 교육 차이가 어떤 점이 다른지 보여주고 싶어 섭외를 했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공부의 신’ 강성태와 통역사이자 배우 이범수의 아내 이윤진이 패널로 출연해 프로그램의 재미와 정보를 더한다. 두 사람 모두 자녀 교육을 펼치고 있는 ‘스마트 부모님’으로서 이른바 ‘클팁’을 전수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등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며 ‘본방사수’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방송 프로그램마다 저마다의 차별점이 필요한 가운데 ‘베이비 캐슬’의 특별한 요소는 ‘클팁’이다. 박CP는 “현장에서 나오는 ‘클팁’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알짜 팁을 온라인 상에서 공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조금 다른 ‘베이비 캐슬’에 대해 박CP는 “사교육 조장 프로그램이 아닌 어머니들의 열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란 것이다. 교육은 접근하기 어려운 콘텐츠일 수 있는데 리얼리티 예능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1%라는 슬로건에 있어 상위 1%보다는 행복 1%를 표현하고 싶었다. 아이들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해 촬영하도록 했다. 아이들의 행복함과 가치관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습관을 잡아줌으로써 적성을 찾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이비캐슬 현장
E채널 ‘베이비 캐슬’ 출연진.  사진|티캐스트 제공

박CP는 이전에도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예능을 주로 연출해왔다. 기존과는 조금 다른 시선의 가족 예능을 통해 참신하다는 평을 들어온 그다. 박CP에게 현재 가족 예능에 대해 묻자 “소통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소통에 있어 가장 주변을 돌봐야 하는데, 그것은 가족이다. 그래서 가족을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하게 됐다. 가족 예능이야 말로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고 공감을 살 수 있다”고 답했다.

‘베이비 캐슬’에 이어 E채널에서는 올해 상반기 또 다른 가족 예능을 준비하고 있다. 박CP는 이에 대해 “5월쯤 두 개의 프로그램이 론칭 예정이다. 사실 요즘 연예인 가족의 이야기를 왜 봐야 하냐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가족 예능이 아닌, 가족 관계를 좀 더 색다른 시선으로 보는 쪽으로 차별점을 두려 한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도 대입해 프로그램에 녹여내는 것이 관건이다. E채널이 가족 예능의 선두자라는 명맥을 이을 수 있도록 신선하고 공감가는 예능을 하고 싶다”고 방향성에 대해 말했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떼게 된 ‘베이비 캐슬’을 통해 박CP는 앞으로의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교육 콘텐츠를 더 해보고 싶다. 교육을 어둡고 무거운 주제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에 대해 밝게 풀어내고 싶다. ‘베이비 캐슬’도 부모님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건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티캐스트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