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린드블럼,
두산 선발 린드블럼.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류지혁
두산 류지혁. 제공 | 두산베어스

[사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두산이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류지혁의 슈퍼세이브를 앞세워 롯데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주말 NC전 스윕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선발 투수 린드블럼이 ‘옛 동료’ 브룩스 레일리의 첫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린드블럼은 6이닝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6이닝 103개의 공을 던지면서 4개 탈삼진을 잡고 3실점으로 나름대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웃지 못했다.

두산은 1회 2사에서 박건우가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재환의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레일리의 폭투가 나오면서 김재환까지 홈을 밟았다. 롯데는 2회 말 채태인의 좌익수 앞 안타에 이어 한동희와 아수아헤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준태가 삼진, 신본기가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손아섭도 좌익수 플라이로 잡히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에 오히려 위기 뒤 기회였다. 4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재호와 백동훈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박세혁 타석 때 김재호가 도루로 3루로 진루했는데, 박세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김재호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4회 말 공격에서 한동희가 1사에서 솔로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다. 다음 타자 아수아헤가 두산 1루수 페르난데스의 플라이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준태도 좌중간 1루타를 때리면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신본기가 중견수 플라이, 손아섭이 좌익수 플라이로 각각 물러났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다가 롯데 타선은 린드블럼이 마운드를 떠난 뒤 8회 또 한 번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문호가 두산 두 번째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좌익수 2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1사에서 이대호가 두산 바뀐 투수 이형범에게 다시 좌익수 안타를 터뜨렸다. 1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1루에 대주자 강로한을, 타석에 채태인 대타로 정훈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두산은 베테랑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풀카운트 승부까지 벌인 끝에 정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만루. 그러나 롯데는 한동희가 박치국에게 삼진으로, 아수아헤가 함덕주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또다시 만루 기회를 날렸다.

결국 두산은 9회 함덕주가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의 승리의 조연 구실을 한 건 류지혁이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세 차례 명품 수비로 팀을 구했다. 2-0으로 앞선 3회 전준우의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가를 것으로 보였지만 류지혁이 재빠르게 달려든 뒤 1루 송구로 잡아냈다. 4회 롯데 선두타자 채태인 타석 땐 린드블럼이 류지혁의 수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포효했다. 채태인의 3구째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듯했으나 류지혁이 절묘한 다이빙 캐치로 처리했다. 그리고 팀이 3-1로 앞선 5회 또다시 중견수와 2루수 사이를 가르는 전준우의 안타성 타구를 미끄러지며 잡아내 1루 송구로 잡아냈다. 류지혁은 지난 4일 잠실 KT전에서 9회 수비에서 실책을 범한 뒤 김재호와 교체로 물러난 아픔이 있다. 이날 확실하게 제 가치를 증명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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