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지난 4일 Mnet 음악 방송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1·2위 수상자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음원 판매 점수가 0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수상하면서, '엠카운트다운' 점수 시스템에 대한 네티즌의 지적이 일고 있다. 2위를 차지한 남성 듀오 하은요셉도 두 개의 항목에서 0점을 받았다.


이날 오후 '엠카운트다운'에서 스트레이 키즈가 신곡 '미로(MIROH)'로 최종 합계 점수 5870점을 받으면서 4894점을 얻은 하은요셉을 꺾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3월 25일 데뷔 이후 376일 만에 '첫 음악 방송 1위'의 영광을 안은 스트레이 키즈는 1위 호명 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감격에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이들에게는 감격의 순간이겠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트레이 키즈의 수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게시물이 게재됐다.스트레이 키즈의 음원 판매 점수는 0점임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은요셉과는 4500점이나 차이가 난다. 스트레이 키즈는 음원 발매 3일 만에 1000위권 밖으로 차트아웃당해 순위 집계가 불가능해졌고, 음원 점수 0점을 받았다.


하지만 스트레이 키즈는 음반 판매 점수, 글로벌 팬 투표, 소셜미디어 점수에서 만점을 받으면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엠카운트다운'은 음원 판매량 점수 45%, 음반 판매량 점수 15%, 소셜 미디어 점수 20%, 글로벌 팬 투표 10%, 방송 점수 10%에 생방송 실시간 투표 점수 10%를 합산해 최종 합계 점수를 집계한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음원 0점인데 1위 후보인 건 처음 봤다" "있지(ITZY)가 너무 빨리 1위하고 나서 JYP 엔터테인먼트(스트레이 키즈. 있지의 소속사)가 조급했나 보다"라며 점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네티즌은 "실제로 해외 팬이 많고 유튜브 조회 수가 높다" "다른 점수가 높으므로 정당하게 차지한 1위"라며 이들의 수상을 옹호하고 있다.


더불어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던 하은요셉의 점수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음원 판매 점수는 월등히 높았지만, 음반 판매 점수, 글로벌 팬 투표에서 0점을 받고 소셜미디어 점수는 1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 더욱이 하은요셉이 지난 2월 음원차트 조작 의혹을 받았던 가수 우디와 같은 인디안 레이블에 속해있어 네티즌의 의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일부 점수에서 0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위 후보에 오른 두 후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애초에 두 팀이 후보에 오른 것이 이상하다" "멜론, 가온 차트와 차이가 너무 크다" "점수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엠카운트다운'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Mnet 방송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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