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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지드래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그의 팬클럽이 푸르메재단에 힘을 보탠 지 어느 덧 8년. 지드래곤과 그의 팬클럽은 지난 2012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돕기 위한 기부를 시작으로 수년째 나눔을 실천하며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푸르메재단은 장애어린이 재활병원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처음엔 여느 팬덤이 그렇듯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있는 지드래곤을 위해 그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나눔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이들의 팬덤 문화로 자리 잡았다. 푸르메 재단의 백해림 모금 팀장은 “지드래곤, 빅뱅의 콘서트 때마다 팬클럽과 함께 기부 부스를 차려 모금 활동을 하고 있는데, 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외 팬들과 정보를 공유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 문구를 각국의 언어로 번역 하고, 미리 웹사이트를 통해 이벤트를 공지하는 등 주도적인 기부 문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 효과 덕에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 못지않게 기부 부스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고. 백 팀장은 “달러, 유로, 엔화 등 여러 외화가 모이는데 기부금이 크지는 않지만 작은 액수가 모여 큰 액수가 되고 이 모금을 어떻게 썼는지 결과를 알려드리면 아이디어를 더해 기부 피드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2019년3월 현재까지 지드래곤 팬클럽이 기부한 총 액수는 대략 8519만 원. 태양의 팬클럽은 현재까지 1183만 원을 기부했다.

이들 외에도 엑소 멤버 시우민, 디오 팬클럽의 누적기부액은 1960만 원. 유연석과 손호준의 팬클럽은 각 100만 원씩을 기부했다. 워너원 이대휘, 하성운, 박지훈 팬클럽이 각 781만 원, 312만 원, 1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배우 김수현의 팬클럽은 1500만 원 가량을 모금했다. 이 밖에 다양한 팬클럽이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한류 열풍이 더욱 뜨거워졌지만 푸르메재단의 경우 2013~2014년부터 이미 해외 팬들의 사회활동 참여도가 높았다. 한국을 찾은 팬들의 현장 기부와 더불어 한국 팬 커뮤니티, 언론의 보도를 보고 직접 연락해 기부하는 팬들도 상당하다. 백 팀장은 “모금 메일 주소로 기부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문의를 하거나 커뮤니티를 보고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재단의 특색에 맞는 이색 기부도 두드러진다. 백 팀장은 “다른 신체에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오히려 청각이 발달한 경우가 많은데, 팬들이 스타의 음반을 구매해 이런 장애 청소년들에게 선물하고 복지관을 찾아 직접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heili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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