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하메스 슈팅을 막아라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지난 2017년 11월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강하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콜롬비아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약 1년 4개월 만의 리턴 매치다. 콜롬비아는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을 찾았다가 손흥민에게 두 골을 얻어맞으면서 1-2로 패배했다. 콜롬비아는 이날 패배를 기억하고 있다. 큰 의미는 없는 평가전이지만 2연패는 없다는 각오다.

콜롬비아는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도 각각 8강과 16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12위에 올라있다. 선수단 면면도 화려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세계적인 스타다. 패스부터 드리블, 득점력까지 공격형 미드필더가 갖춰야 하는 덕목을 모두 갖춘 선수다. 왼발 프리킥도 위협적이다. 지난 맞대결에 출전하지 않았던 라다멜 팔카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덧 33세의 베테랑이 됐지만 프랑스 리그에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는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도 눈길을 끈다. 이외에 헤이손 무리요, 예리 미나, 루이스 무리엘 등 유럽 축구계를 누비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1-0으로 승리한 지난 일본전은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이 공존했다. 콜롬비아는 이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팔카오가 섰고 무리엘, 세바스티안 비야,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2선에 세웠다. 제퍼슨 레르마와 윌마르 바리오스가 뒤를 받쳤다. 데이베르 마샤도, 산체스, 미나, 엘리벨톤 팔라시오스가 포백으로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카밀로 바르가스가 꼈다. 공격력은 명불허전이었다. 하메스와 무리엘이 전방을 휘저었고 팔카오는 단단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이를 바탕으로 적지에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오는 케이로스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스며들기 시작한 듯한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력 측면에선 만족스럽지 않았다. 일본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필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승골도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허용하는 등 약점을 노출했다.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전에서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이유에 관해 묻는 콜롬비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국전에서는 경기력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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