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안녕하세요' 두 아들을 차별 대우하는 아빠의 변화에 이영자가 눈물을 흘렸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붐, 이사강, 론과 그룹 다이아 정채연, 예빈이 출연했다.


먼저 소개된 사연은 '남편의 두 얼굴'로 첫째 아들만 뭐라고 하는 남편을 둔 아내의 고민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첫째를 예뻐했는데, 둘째가 태어나고 돌변했다"면서 "첫째에게 막말한다. 그러다 보니 첫째가 동생한테 짜증을 내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등장한 남편은 두 아들을 차별 대우하는 이유에 대해 "첫째 아들이 내가 싫어하는 나의 부분과 닮아서 싫다. 깊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아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첫째도 어릴 때가 있었는데, 진짜 많이 혼냈다"고 남편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6개월 마다 일을 그만뒀고, 남편이 저한테 많이 기댔다. 아들을 둘을 키우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첫째 아들은 MC들의 질문에 아빠의 눈치를 살폈다. 그는 "아빠한테 서운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동생한테 몰래 용돈 줄 때 가장 서운하다"면서 "동생이 놀려서 때렸는데 저만 혼났다. 아빠한테 혼나는 게 무섭다"고 전했다. 아내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엄마가 투병 생활을 했다. 아픈 엄마를 데리고 아이를 메고 가방을 들고 버스를 타고"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도 남편이 철이 없었다. 그때 친한 동생들이 조문 목적으로 집에 왔는데 놀러 갔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자신을 반성했다. 이어 '아들을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의 진심 어린 눈물에 이영자는 "끝까지 나쁘게 가든지"라며 함께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첫째 아들에게 "아주 많이 사랑한다"면서 "이제는 미안하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할게"라며 진심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두 번째 사연은 '공개 사과 요구합니다'로 사과를 하지 않은 여동생에 대한 고민이었다. 고민의 주인공은 "여동생이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사는데, 자주 다투다 보니까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이 웃으면서 등장했다. 이를 본 붐은 "관상학적으로 사과를 굉장히 잘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동생은 "오빠와 내가 화내는 기준이 다르다"라고 지적하면서 "오빠가 조금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라는 단어에 굉장히 집착한다"고 호소했다. 또 "친구나 다른 관계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다. 생기더라도 대화로 해결하는 편"이라고 해명했다.


함께 등장한 어머니는 "아들이 과한 부분도 있지만, 동생도 '미안해'라고 하면 끝나는데 그걸 안 하는 바람에 밤새 그런다. 귀를 막고 죽어버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고지식하다. 꼭 짚고 넘어가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첫 번째 사연을 등장한 두 아들을 차별 대우하는 아빠의 사연은 패널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던 아빠는 아들의 진심에 변화의 뜻을 드러냈다. 그는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자는 "끝까지 나쁘게 가든지"라며 아빠의 변화에 공감했다. 아빠는 아들을 꽉 안으며 사랑을 표현해 감동을 안겼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