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연계 행사 4
25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2019년 연중 내내 진행하는 와인과 육류 연계 할인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 이마트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열풍 확산에 대형마트들이 술과 안주를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주류매장의 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19일 성수점 주류 매장에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안주 상설 코너’를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수입 맥주 코너에는 5% 가량의 공간을 활용해 ‘간편안주 진열 코너’를 만들어 나쵸칩과 딥핑소스, 소시지 등을 진열했다. 또한 소주와 사케 코너에는 가공 어포와 가공치즈를 함께 배치했고, 와인의 경우 와인 코너 뿐 아니라 회, 스테이크 등 와인과 어울리는 신선식품 매장에도 일부 진열했다. 이마트는 ‘홈술’족을 겨냥해 지난 달부터 집에서 혼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200㎖ 이하의 미니 주류도 대폭 강화해 운영 중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주류 매장의 진열 방식을 바꾼 배경에는 ‘홈술’ 트렌드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가 올해 발표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의 연간 주류 구매량은 2017년 대비 17% 상승했다. 3개월 내 주류 구매 경험이 있는 가구 중 ‘집에서 마신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절반을 상회했다.

이마트는 이같은 주류매장의 새로운 진열 방식을 주요 이마트 매장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테스트 차원에서 지난 14∼17일 사이 성수점 등 13개 점포에서 주류매장에 먹태를 함께 진열한 결과, 이들 점포의 가공 어포 매출이 249%나 증가했고 주류와 가공 어포를 함께 구매한 고객도 198%나 늘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 팀장은 “과거 홈술, 혼술이 ‘고독한’ 느낌이었다면 현재는 맛있는 안주와 술을 편한 공간에서 즐기는 ‘세련된’ 느낌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페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로 주류 매장에 변화를 줬다면 올해는 연관 진열, 미니 주류 확대 등과 같이 재미있는 주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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