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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3월 신규예능이 ‘미쓰 코리아’로 마침표를 찍었다.

tvN은 지난 6일 ‘문제적 보스’를 선보이며 3월 신규 예능의 포문을 열었다. 그 후 ‘삼시세끼’로 만난 나영석 PD와 차승원, 유해진이 다시 의기투합한 ‘스페인 하숙’과 이수근-정형돈-김종민이 출연하는 ‘호구들의 감빵생활’, 박명수-성시경-소유진 등이 출연하는 ‘쇼! 오디오자키’로 금·토·일 예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시즌1 당시 좋은 반응을 보인 ‘대탈출’도 시즌2를 새롭게 시작했고, 해외에서 한국 음식을 요리해주는 ‘미쓰 코리아’도 24일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다양한 시도로 볼륨을 키워오던 tvN 예능은 지난번 예능 편성 당시에는 다소 기시감 넘치는 포맷과 차별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에서 유입되는 시청층은 확보할 수 있었지만 tvN만이 가진 엣지 있는 콘텐츠가 없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예능 콘텐츠의 수는 늘었지만 눈에 띄거나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더 적어졌다. 하지만 3월 신규 예능은 나영석 PD를 필두로 이미 앞선 예능으로 실력발휘를 한 이근찬 CP, 정종연 PD, 손창우 PD등 검증된 제작진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제작진은 “사실상 지난번 예능 프로그램은 종합편성채널이나 지상파에서 나와도 크게 거부감이 없는 콘텐츠가 대다수였다. 물론 그러한 프로그램이 기존 TV시청층에 어필할 수 있지만 그동안 tvN이나 CJ ENM이 보여준 엣지 있고 차별성이나 특성이 나타난 프로그램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새로운 시도나 젊은 시청층에 어필하는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편성이나 여러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3월 론칭한 신규 예능 프로그램은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고 본방송은 물론 재방송 시 연관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성면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지만 시청률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더지니어스’ ‘소사이어티게임’과 ‘대탈출’ 시즌1으로 고정 시청층을 가진 정종연 PD의 ‘대탈출2’가 2% 이상의 시청률로 체면치레에 그치고 있다.

새로운 시도와 시청층의 공략한 프로그램은 오히려 TV를 통한 본방송이 아니라 다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시청되며 실질적인 프로그램 소비가 시청률로 이어지지 않는 딜레마가 생겨나고 있다. 반면, 나영석 PD의 ‘삼시세끼’나 ‘윤식당’의 스핀오프와 같은 ‘스페인 하숙’은 높은 화제성 뿐만 아니라 7~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규 예능이 많긴 하지만 그 안에서 편차가 존재한다. 사실 ‘스페인 하숙’은 기존 나영석 PD 프로그램과 같은 포맷과 결을 유지하기에 어느 정도 예견된 성공이다. 시청자 소비패턴이 달라지면서 단순하게 시청률로 프로그램 성패를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그외에는 구체적인 지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분명 tvN은 다른 채널에 비해 다양한 시도로 성장과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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